구직자의 상당수가 하나의 전문 직종에 응시원서를 넣는 것이 아닌 최소 2개 이상의 직종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실제 입사하고 싶은 직종은 꼭 일하고 싶은 직무의 2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취업정보업계에 따르면 구직자 68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4%가 현재 2개 이상의 직무분야에 복수로 입사지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현재 입사 지원하고 있는 직종은 평균 3.4개로 조사됐는데, 이는 꼭 일하고 싶은 직종 평균 1.8개의 2배 수준이었다. 정말 일하고 싶지 않은 직종은 평균 1.1개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일하고 싶지 않은 분야가 ‘없다’는 대답이 절반에 가까운 44.6%를 차지했으며, 구직자들은 자신의 희망직무와 관계없이 취업만 되면 일할 의향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직종을 복수로 지원하는 이유(복수응답)는 ‘서류전형 합격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가 49.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여러 직종의 업무를 모두 경험해보고 싶어서’ 45.2%, ‘나의 직무적성을 아직 파악하지 못해서’ 33.3%, ‘입사 지원시스템이 여러 개 입력하도록 되어 있어서’ 13.4%, ‘업무와 전공·적성은 무관하다고 생각해서’ 10.2% 순이었다.

만약 꼭 일하고 싶은 분야가 아니더라도 최종합격 시 근무할 의향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85.5%가 ‘그렇다’고 응답해 취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절실함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