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 시대, 계속해서 발전하는 시대가 도래한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생각하면 실현할 수 있는 멋진 시대가 된 것이다.
많은 IT기업들이 첨단산업에 적용할 발명품들을 만들며 저마다의 산업을 구축하고 있다. 비즈니스의 영역에서도 새로운 카테고리가 만들어지면서 전 세계인들이 환호를 하는 시대이다.

세계 으뜸기업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LG전자, 구글, 애플, GE, HP 등 셀 수조차 없는 많은 기업들이 첨단제품을 내놓고 있다. 그런데 이들 기업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한 제품군이라는 것이다.

하이엔드시장이란 고가제품 중심의 군으로 부유층을 겨냥한 시장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돈 쓰는 사람들에게만 좋은 시장을 만들고 그들의 지갑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것. 그것이 이들 기업이 노리는 하이엔드 시장이다.

반면, 중국의 기업들은 어떤가. 하이얼이나 샤오미 등 대표 중국 전자제품 제조회사들은 로엔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매출 규모 또한 다르다. 이들이 중국기업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색이 짙지만 중국의 이들 기업들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샤오미의 경우 2012년 중국의 휴대전화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삼성을 바짝 뒤쫓는 형세다. 14억 이라는 인구가 기본적 판매량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편견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들 업체들은 로엔드 시장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성장이 가능한 것이다.

필자는 근본적으로 첨단산업이라는 것은 낮은 계층들을 위한 서비스가 되어야 진정한 IT기업이라 생각한다. 여건이 충분한 곳에서의 서비스는 누군들 못하겠는가. 하지만 환경적인 여건이 불충분한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가 이뤄질 때 비로소 참된 세상, 참된 IT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장애우들을 위한 서비스도 속속 생겨나는 것을 봤을 때 무척 흐믓하단 생각이 흐른다.

이들에게야 말로 꼭 필요한 서비스가 첨단 IT서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정상적인 사람은 길을 걸을 때 어떤 장애물이 있더라도 쉽게 피해갈 수 있지만 장애우들은 다르다. 시각이 불편할 때 장애물은 그 어떤 무기보다 날카롭다.

이런 것을 손안의 컴퓨터 스마트폰을 활용한 장애물 위치 스티커를 제작 후 장애물에 대한 위치추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장애우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쉽게 장애물을 피해갈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만을 생각할 때, 로엔드시장은 보이지 않는다. 낮은 곳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경제규모나 구조는 단순하지 않다. 이들에게 더 밝은, 더 많은 세상을 보여주고 그들이 또 새로운 시장의 주최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과제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