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산업기획] 한국, 셀프 네일아트 바람 분다
[뉴스워커_산업기획] 한국, 셀프 네일아트 바람 분다
  • 염정민 기자
  • 승인 2019.09.03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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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네일아트, 새로운 K뷰티 시장 개척해야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산업기획] 최근 ‘O’2nails V11’, ‘Stylemate W1’과 같은 가정용 젤네일프린터가 보급되고 있어 네일샵에 가지 않아도 소비자가 원하는 도안을 직접 손톱에 그릴 수 있는 셀프 네일아트가 가능해졌다.

젤네일프린터는 일반 사무용 잉크젯 프린터와 기능적인 면에서 유사하다고 평가할 수 있으므로 프린터 용지 대신 손톱에 잉크를 분사하여 도안을 그린다고 이해하면 쉽다.

◆ 가정용 젤네일프린터 보급과 그 한계

젤네일프린터를 사용할 경우 네일아티스트가 구현하기 힘든 인물, 반려동물의 사진 등 정밀한 도안도 원본이 될 사진만 있다면 쉽게 구현할 수 있으며, 전문적인 샵에서 네일아트를 했을 경우보다 비용이나 시간이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다.

서비스 제공 요금이 일률적으로 규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네일샵은 1회 서비스 제공 요금으로 5만원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잉크카트리지 1개로 700~800개의 손톱에 네일아트가 가능한 젤네일프린터의 1회 사용 비용보다 네일샵이 저렴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편 전문적인 네일 아티스트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고 하더라도 인물이나 반려동물의 사진과 동등한 수준으로 정밀하게 묘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네일아티스트가 도안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해도 도안의 복잡성에 따라 그 구현에 몇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기 때문에 1~2분 안에 복잡한 도안을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는 젤네일프린터와 소요되는 시간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다.

특히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젤네일프린터는 스마트폰의 어플과 연동되어 전문 디자이너가 고안한 수 백 가지가 넘는 도안들이 제공되고 있어 네일샵보다 훨씬 다양한 도안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젤네일프린터의 대중화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평가가 많은데, 이는 젤네일프린터가 가정용으로 개발되었지만 경험이 적은 소비자가 프린터를 이용하여 완성도 높은 네일아트를 구현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손톱에 프린팅을 하기 전에 베이스 젤, 프린트 젤을 손톱에 고르게 바르지 않을 경우 도안이 잘 인쇄되지 않는다거나 프린트된 도안에 따라 램프로 젤을 말려야 하는 시간이 달라 말리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프린트된 도안이 번지는 현상도 발생하는 등 소비자가 프린터를 이용하여 완성도 높은 네일아트를 구현하는 것이 제조사나 판매사의 설명대로 쉬운 것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가정용 젤네일프린터의 판매가격이 100만원 내외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네일샵에서 제공하는 수준 정도의 완성도 높은 네일아트가 20회 이상 수행되지 않는다면 프린터를 이용한 셀프 네일아트가 네일샵에 비해 경제성이 좋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어렵다.

이와 같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프린터의 사용에 결코 낮지 않은 소비자의 숙련 수준이 요구되기 때문에 젤네일프린터는 아직까지 가정용으로 폭넓게 보급되기보다 네일샵에서 상업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네일샵에서 숙련된 네일 아티스트가 젤네일프린터를 사용하여 네일 아트를 할 경우에 사진과 같은 복잡한 도안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며 비용이나 시간 면에서도 이점이 있기 때문에 홍대의 ‘오투네일’ 샵 등 여러 업체에서 프린터를 활용하고 있다.

◆ 팁형과 스티커형 셀프 네일아트 제품은 인기

셀프 네일 브랜드로 유명한 것은 ‘데싱디바’와 ‘젤라또팩토리’ 등을 언급할 수 있는데 이 두 회사는 팁형 제품과 스티커형의 두 가지 형태의 셀프 네일아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팁형 제품은 딱딱한 인조손톱을 연상하면 쉬운데 상대적으로 형태가 고정된 제품이므로 디자이너가 구현하고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했을 때의 네일팁 모양이 그대로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팁형 제품의 모양이 잘 유지되는 점은 장점이지만 동시에 단점으로도 작용하는데 각 소비자의 손톱 모양이 모두 동일하지는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네일팁이 손톱에 잘 붙지 않으며 기대했던 것보다 손톱에서 빨리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스티커형 제품은 팁형 제품과 비교하여 손톱에 잘 붙고 오랫동안 유지가 가능하며 소비자의 손톱 모양에 맞춰 붙일 수 있는 장점이 존재하지만 소비자의 숙련도에 따라 손톱에 제품을 잘 붙이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며 제품의 부착력이 좋기 때문에 손톱에서 제품을 제거할 때 제거 방법에 따라 손톱에 손상이 올 수도 있는 단점이 있다.

이처럼 팁형과 스티커형의 제품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대부분의 제품이 1만원 내외의 부담이 덜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젤네일프린터 등 다른 셀프 네일아트 제품보다 제품을 이용하는 것에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하여 G마켓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스티커형 네일아트 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3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매니큐어와 젤 매니큐어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7%와 8% 하락한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업계에서는 디자이너들이 스티커형 네일아트 제품에 최신 트렌드를 적용하고 있으며 제품을 사용하는데 특별한 기술이 요구되지 않고 제품 사용에 소요되는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바쁜 현대의 젊은 여성들이 관련 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학생들을 포함한 젊은 세대가 주요 판매대상인 만큼 데싱디바는 다가오는 개강과 가을을 겨냥하여 베이지색을 메인으로 하고 골드로 포인트를 준 ‘예스터데이’와 딥핑크 컬러에 초콜릿 마블이 가미된 ‘로즈밀크티’ 등이 포함된 신상품 ‘Retro City’ 컬렉션을 8월 23일 출시했다.

이에 질세라 젤라또팩토리는 각각 누디피치핑크, 리얼버건디, 오커브라운, 레트로블루의 4가지 단일 색상 제품으로 제품 라인을 형성한 ‘하또하또핏 프로 베이직 매트’를 출시했는데 단색을 적용했지만 광택을 줄여 제품의 절제미와 고급미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팁형 혹은 스티커형 네일아트 제품 시장과 같은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미국 브랜드인 데싱디바를 추격하고 있는 젤라또팩토리와 같은 국내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여 K뷰티 관련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