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화면 캡쳐
MBN화면 캡쳐

 

지난 6월 말 한 매체는 소주 업체들 간 무분별한 경쟁 사례를 보도했다.

술집이 밀집한 부산의 한 유흥가에서 주류업체 직원이 경쟁사의 홍보판을 훼손하고, 해체하는 장면이 CCTV에 드러난 것.

당시 MBN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부산의 향토 주류업체 직원이 한 소주 경쟁업체를 상대로 한 것이며 부산 주류업체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본인도 회사에 알려지면 곤란할 것으로 생각되어 알리지 않았으며 회사에서도 모르는 상황” 이라는 것.

본지 취재에 따르면 해당 소주 업체는 BN그룹의 대선주조로 나타났다.

대선주조는 86년 전통의 부산의 향토기업으로 ‘다이야 소주’, ‘신세계청주’, ‘선’ 등을 제조하는 업체이다. 대선주조의 경영철학은 ‘품질제일주의’를 내세우고 있으며 2018년 대선소주 판매량은 1억병을 넘어서며 9개월 만에 점유율 50%를 달성하기도 했다. 고용노동행정 유공 정부포상 대상으로 선정돼 고용노동부 장관 표장을 받은 바 있으며, 노사문화우수기업, 청년친화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회사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2017년에 이어 2018년까지 2년 연속 대한민국 주류대상을 받았으며 한 때, 부산 지역 주류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기도 했던 부산의 인기 소주회사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경쟁을 벌여온 경쟁사의 3월 출시 소주제품에 견제해 대선주조에서 6월 중순 새로운 소주 제품을 출시하면서 당월 4일부터 본격적인 광고에 나선 것이다.

두 회사의 부산 기준 소주 점유율은 대선주조 48%, M경쟁사 42%였다가 3월초 기점 경쟁사 M사의 점유율이 45%로 상승했다.

양사는 새로운 소주 출시에 맞서 주류가격 동결, 사회공헌사업에서의 경쟁을 하며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해당 매체 보도내용을 근거, 회사 내의 점유율을 의식한 무분별한 영업활동이 조직적으로 이루어 진 것이 아닌가 그 개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당시 매체의 보도 이후 누리꾼들은 “너무 유치하다. 광고판 모델 얼굴 도려낸다고 그 소주 안마시냐?” “역시 믿거(믿고 거르는) 대선” “상식선에서 경쟁하자.”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매체 보도 관련, 사건 전후의 자세한 정황과 이후 처리 방안에 대한 취재 요청에, BN그룹의 관계자는 “당장 드릴 말씀이 따로 없다“고 답해 이후 재발 방지에 대한 처리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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