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근로자’ 이들에게 “희망”을 얘기하게 할 수 있다면...
‘건설근로자’ 이들에게 “희망”을 얘기하게 할 수 있다면...
  • 신대성 스마트마이 대표
  • 승인 2014.08.06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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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건설인력을 하시는 분들의 하루 일과는 이렇다. 새벽4시경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5시경까지 인력시장에 나온다. 그리고 5시 30분까지 현장을 배치 받고 6시 30분까지 현장으로 이동한다. 아침식사를 한 후 7시부터 작업을 시작해 오후 5시경에 일과를 마친다. 그리고 돈을 받기 위해 인력사무실을 찾는다. 이 세계에서는 이것을 ‘대불’이라고 한다. “현장에서가 아닌 인력사무실에서 일당을 대신 지불받는다.”는 뜻이다. 물론 이때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이다.

그리고 곧바로 집으로 가는 사람이 있지만, 상당수가 저녁 겸 술을 한잔 하러 간다. 그리고 오락실을 가기도 한다. 그 옛날 성행했던 ‘바다이야기’같은 사행성 오락실을 간다.

문제는 이곳에서 일어난다. 일용건설근로자는 힘든 육체노동을 하기 때문에 지금하는 일을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잠시 먹고 살길이 없으니 의탁하러 오는 또는 쉬어가는 곳쯤으로 생각하는 알바(아르바이트)일 뿐이다. 오락실에서 돈을 잃고 따고를 반복하면서 시간은 자정을 넘기고 새벽으로 넘어간다. 이 시간부터 돈을 모두 잃어 오락실을 나온다 해도 다음날 일을 나가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변해있다.

“야! 너네들 오락실에 갈꺼면 빨리 돈을 잃어라!”라고 말하는 영등포의 한 건설인력사 사장의 말도 이해가 간다. 자정을 넘기면 다음 날 일을 나오지 않을 것은 자명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다음날 일할 곳이 있어도 “못가면 말지!”라는 생각이 의식 깊숙한 곳에 파묻혀 있다. 그들의 생활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다.

국가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사태를 바르게 이해하고는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뿐이다. 힘든 노동을 통해 번 피 같은 돈을 순간의 쾌락과 번잡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그들이 노동현장에 나오는 것은 돈이 떨어졌을 때이지, 그 외에는 없다는 것이 한 인력사 사장의 말이다. 결국 그들에게는 일할 곳이 없어 가난 속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 미래가 없어, 희망이 없어 그들의 삶이 변하지 않는 것이다. 이에 그들에게 삶의 희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아! 이런 소리를 언제부터 했던가. 수 많은 외침이 있었지만 공허하게 사라질 뿐 메아리로도 울리지 않는다.

박근혜정부가 ‘상생’을 부르짖는다. 모두가 잘 살수는 없지만 삶의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는 희망을 주고 싶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렇다면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자들에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남는다. 그것은 희망일 게다. “당신도 할 수 있어, 그러니 조금만 참자!”라는 희망만이 그들을 힘찬 미래로 인도하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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