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이제 사물인터넷 등을 대비해야

김지현 카이스트 정보미디어 경영대교수가 삼성전자의 적수는 애플이나 구글이 아닌, 나이키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연설을 펼쳐 화재다. 김 교수는 지난 7월 25일 강원동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2014 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하계포럼의 기조연설에서 사물 인터넷 시대에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과 산업의 혁신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삼성전자를 빗대며,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이자 최근 MI4를 선보인 샤오미는 삼성전자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샤오미는 삼성전자처럼 물건을 팔아 매출을 올리는 것이 아닌 제품 안에서 서비스가 포함돼 있어 애플처럼 폰을 팔지만 아마존처럼 돈을 버는 회사라고 전했다.

실제로 샤오미는 처음부터 기존업체와 다른 수익모델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 김 교수와 전경련 국제경영원의 설명이다.

국내외 대다수의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은 기기판매 수익에 상당부분의 수익을 의존하지만 샤오미는 ‘서비스, 액세서리, 앱’ 등의 판매로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샤오미가 스마트폰 가격을 삼성보다 반값이하로 낮출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주목해야 할 기업은 애플이나 구글 뿐 아니라 나이키, MS, 아마존 등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 글로벌기업의 변신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나이키 플러스라는 서비스를 나이키가 내놓았는데 이는 운동량을 수치화하고 SNS를 이용하여 친구들과 공유하며 경쟁심을 유발해 더 많은 운동을 하게 하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이 때문에 나이키는 삼성전자의 경쟁상대가 됐고, 나이키를 차게 되면 삼성이 만든 갤럭시 기어는 안차도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MS와 아마존도 반드시 예의 주시해야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스티브 발머 전 MS CEO나 제프리존스 는 자신의 회사를 삼성전자왇 달리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닌 고객이 사용함으로써 돈을 버는 회사라며 이는 지속적인 수익의 발생과 아울러 고객만족도의 배가를 통해 꾸준한 판매고를 올릴 수 있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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