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한 국일제지, 4년간 영업활동현금흐름 ‘마이너스’ 상태...90년대 ‘부도 회사’ 현금흐름표 따라가나?
주가 급등한 국일제지, 4년간 영업활동현금흐름 ‘마이너스’ 상태...90년대 ‘부도 회사’ 현금흐름표 따라가나?
  • 김규찬 기자
  • 승인 2019.09.0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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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검 이슈 기업 ‘국일제지’는 어떤 곳인가

국일제지(회장, 최영철)가 자회사인 국일그래핀의 사외이사 윤순길 교수의 성능을 높인 차세대 태양전지 그래핀 전극 개발소식에 전일 대비 12.14%의 주가 상승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호재로 인한 주가 상승과는 달리 정작 국일제지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마이너스 상태인 것으로 파악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5일, 본지가 지난 5년간 국일제지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국일제지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5년 –104억2416만원 ▲2016년 –7억3162만원 ▲2017년 –32억8635만원 ▲2018년 –51억2783만원 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일제지의 손익계산서에 나타난 실적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일제지는 지난해 3억6636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2017년엔 3억1107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일제지의 2016년 영업이익은 1억1190만원이었고 2015년의 경우 8억9465만원이었다.

하지만 손익계산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발생주의 회계 원칙에 따라 작성됐기에 실제 회사에 현금이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가령 기업이 당사의 제품을 외상으로 팔아도 손익계산서 상에는 회사가 이익을 낸 것으로 표기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금흐름표, 그 중에서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면밀히 살펴봐야 기업에 실제 들어온 현금의 흐름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실제 손익계산서 상의 영업이익이 흑자임에도, 회사의 현금흐름이 좋지 않아 ‘흑자도산’하는 기업의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로 미루어 볼 때 국일제지는 이번 차세대 태양전지 그래핀 전극 개발 등으로 호재가 발생했고 매해 꾸준히 영업이익을 실현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나 실제 지난 2015년부터 회사에 영업활동으로 인해 들어온 현금은 지속적으로 적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뿐만 아니다. 국일제지는 투자활동현금흐름도 지난 2014년부터 꾸준한 적자 상태를 보였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일제지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은 ▲2018년 –8억540만원 ▲2017년 –2억2470만원 ▲2016년67억6611만원 ▲2015년68억1279만원 ▲2014년-14억5833만원 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과거 도산 절차를 걸쳤던 90년대 후반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현금흐름표상 영업활동현금흐름, 투자활동현금흐름, 재무활동현금흐름이 각각 마이너스, 마이너스, 플러스 상태를 보였다. 기업이 투자활동은 지속하는데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나타나고 이에 따라 빚을 계속해서 지게 돼 나타나는 현금흐름표의 전형적인 양상이다.

국일제지의 경우도 지난 2015년부터 재무활동현금흐름만이 지속적인 플러스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흐름을 알기 위해선 손익계산서뿐만 아니라 현금흐름표 분석이 필수적이다. 단순히 투자자들의 입방아에 오르기 때문에 심리적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닌, 정확한 현금흐름표 분석에 따른 신중한 투자가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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