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가 야심차게 추진한 성인 대상 교육사업이 적자의 늪에 빠진 가운데 개인정보 유출논란까지 있어 설상가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가스터디(회장, 손주은)는 본사 및 ㈜메가엠디, ㈜메가푸드앤서비스 등 총 14개의 종속회사를 통해 초ㆍ중ㆍ고등생과 일반 성인 등을 대상으로 출판과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며 기타 투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온라인 학원 기업이다.

메가스터디는 교육정보 제공업, 학원사업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지난 2000년 7월 12일에 설립됐고 이로부터 4년 뒤 2004년 12월 21에 코스닥시장에 주식이 상장됐다. 메가스터디는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손주은 회장이 28.0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자료 출처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 출처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수능 입시 온라인 시장 1위 ‘메가스터디’, 하지만 성인 사업부분은 ‘적자’...저출산 시대 고민 깊어지는 손주은 회장

메가스터디는 현재 수능 입시 온라인 시장 내 독보적 1위를 유지하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1345억558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고 63억4583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온라인 교육 시장 내 준수한 실적을 보였다.

자료 출처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 출처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하지만 대한민국 내 저출산 시대가 도래했고 이에 따라 초ㆍ중ㆍ고등학생 교육에 몰두했던 학원업계들은 바삐 ‘성인 교육 시장’에 사업을 집중하고 있으나 오히려 메가스터디는 성인 사업부분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사업 실적 개선은 메가스터디가 향후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는 듯 보인다.

실제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스터디는 올해 2분기까지 성인교육 사업 분야에 있어 245억6498만 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나 이에 대한 영업이익은 오히려 19억1403만원의 적자를 봤다. 또한 지난해 2분기까지의 메가스터디 일반성인교육 사업 부분 영업손실액도 13억3688만원에 달했다.

자료 출처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 출처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국내 저출산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교육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도 학생에서 성인으로 옮겨가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최근 극심한 취업난에 따라 20대 성인들이 공무원시험, 자격증 시험 등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일각에선 추후 메가스터디가 성인교육사업 부분 실적을 개선시키지 못한다면,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지속가능한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현하고 있다.

자료 출처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 출처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잊을 만하면 터지는 메가스터디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온라인 교육 시스템의 한계?

지난 6월, 메가스터디교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안내 및 사과의 말씀’을 게시하며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유출된 메가스터디 회원의 정보는 ID, 이름, 연락처, 생년월일, 이메일, 성별, 비밀번호 등 총 7개 항목이었다. 이에 대해 메가스터디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유출 사고로 인해 심려를 끼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지난 7월 발생한 개인정보유출 사고가 메가스터디의 첫 사고 사례가 아니었던 점에서 고객들의 불만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메가스터디는 지난 2017년 7월, 회원 이름, 생년월일이 포함된 개인정보 123만3859건이 유출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과징금 2억1900만원, 과태료 1000만원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일각에서 명실상부한 온라인 교육 업계 1위의 메가스터디가 회원 개인 정보 유출을 막지 못하고 있으며, 온라인 시스템의 한계로 대치동 학원가 및 대형 재수학원 등 기성학원 업계를 뛰어넘기는 힘들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업계 1위의 메가스터디가 저출산 시대의 흐름에 따른 ‘성인교육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춤하고 있고, 개인정보유출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듯 보인다. 향후 메가스터디가 어떠한 전략과 고객정보보호 정책으로 소비자를 보호하고,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교육업계 강자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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