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다비치안경 회장
김인규 다비치안경 회장

[뉴스워커_기자의 창] 프랜차이즈 ‘갑질’이 ‘다비치안경’ 등 안경업계에도 확대되고 있는 듯 보인다.

대한민국 내 가맹점주들에 대한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은 이제 잊을 만하면 터지는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김인규 다비치안경체인 대표는 그간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라는 말을 강조하며 상생을 추구해왔기에 여태까지 가맹점 ‘갑질’ 논란에 휘말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데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다비치안경체인의 만행을 고발한다’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오며 그간 다비치안경체인이 가맹점에게 했던 ‘갑질’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해당 청원글을 올린 A씨는 다비치안경체인이 가맹점에게 전략상품을 강제 사입하고 로열티 외 마케팅 비용을 요구하는 등 갑질 횡포의 정황에 대해 자세히 서술했다.

한편 이에 대해 다비치안경체인 측 관계자는 “물건 납품을 강매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해당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하지만 A씨가 올렸던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현재 900명이 넘는 ‘동의’를 받고 있으며 댓글을 통해 추가적인 다비치안경의 갑질 폭로가 이어져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실제 해당 청원글 댓글에는 “다비치안경은 무능한 대표가 교묘하게 가맹점과 직원, 고객의 피를 빨아먹고 있는 나쁜 회사다”며 “처음에는 올바른 체인점이라 생각했지만 점점 실망감이 커져간다”는 지적이 달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이들은 “본사가 권장제품을 팔지 못했다고 등급을 미달시켜 당사의 교육프로그램에 강제 입소를 시킨다”며 다비치안경의 추가적인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실제로 과거 김인규 대표는 “전국 어느 다비치 가맹점에 가도 똑같은 서비스와 품질이 나와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교육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어 강제 교육 입소 의혹과 관련해서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만약 해당 청원글의 내용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김인규 다비치안경체인 대표의 ‘언행불일치’도 세간의 비난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과거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것이 아니다”며 “가맹점주가 가게를 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가맹점을 대한다”라고 가맹점과의 상생을 강조한 바 있기 때문이다.

‘언행일치(言行一致)’, 말과 그에 따른 행동이 같음을 말한다. 리더의 필수 덕목이자 의무다. 만약 리더가 언행일치에 대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그는 거짓말을 한 것과 같으며 속임수를 쓴 것과도 같다. 추후 김인규 다비치안경체인 대표의 말 뿐인 ‘상생’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상생’으로 다비치안경 가맹점주들의 불만을 우리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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