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중 하나인 추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최근 한 결혼정보업체 (주)듀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혼 남녀 416명중 67.1%가 추석연휴에 귀향하지 않을 것이라 답해 화제가 됐다. 이는 10명중 7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편, 한국의 미혼인구 비율은 지난 20년간 급속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남성 미혼율은 25∼29세의 경우 1995년 64%에서 2015년 90%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30∼34세 (19%→56%), 35∼39세(7%→33%), 40∼44세(3%→23%) 전 연령층에서 미혼율이 크게 올랐다. 특히 여성 미혼율은 25∼29세(30%→77%), 30∼34세(7%→38%), 35∼39세(3%→19%), 40∼44세(2%→11%)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나 홀로 삶을 즐기는 미혼 싱글 남녀가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무엇일까. 즐거운 명절 연휴를 보내기 위해 우리 모두 미리 알아두고 괜한 불씨를 키우는 일을 피해보도록 하자.

9일 소셜 데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칭 전문 기업 이음소시어스가 미혼 남녀 회원 1777명을 대상으로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말’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애인은 있니? 결혼은?’ 이라는 대답이 68%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살 많이 쪘네’(13%)가 뒤를 이었고 ‘얼마 버니?’(10%) ‘어디 취직했어?’(5%)가 그다음을 차지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 간에 주고받을 좋은 말이 마땅히 생각나지 않는다면, 그저 밥공기 위에 갈비살 한 점 말없이 올려 주어 보는 것은 어떨까.

말 한마디로 천 냥 빚도 갚고,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 했다. 
의례적으로 무심코 던진 한마디로 긁어 부스럼 만드는 일이 없기를, 선의의 뜻으로 한마디 건낸 것이다 할지언정 그것이 상대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면, 침묵 하는 것만 못하다.
서로 서로가 배려하며 온 가족 따뜻한 정을 나누는, 모두에게 풍성한 추석 한가위 명절 연휴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