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시장 열리는 시간과 동일하게 스마트폰 구인구직 앱서비스 이뤄져

서울 구로구 남구로 새벽인력시장. 이곳은 하루에 4천여명이 건설현장으로 투입된다. 매일 똑 같은 시간에 사람이 모이고, 똑같은 시간에 사람들이 흩어진다.

이곳은 건설인력들의 삶의 터전이고, 유일한 수익원천이 되는 곳이다. 하지만 해방 이후 수십년이 지났지만 비가오거나 눈이오는 등 날씨가 궂을 때는 일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남구로 인력시장에 벌써 3년째 몸을 담그고 있는 김팔주(48세 구로동)씨는 “비가 올 때도 사람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일감이 없다고 생각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궂은 날에는 아애 집에 틀어박혀 있는 때가 많다”고 말했다. 김씨는 “나와봤자 일을 구하지 못하는 때가 많다”며 “나오지 않아도 일이 있는지 없는지만 알 수 있어도 좋겠다”고 했다.

이런 김씨의 바람이 어렵지 않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씨를 비롯해 상당수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앱서비스가 출시됐기 때문이다.

 

▲ 새벽인력시장이 이제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올 전망이다. 사진은 스마트마이 측이 캐시슬라이드에 광고하는 광고 이미지.

김씨처럼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라면, 건설현장 팀장이나 반장과 새벽시간에 소통을 하고 일을 구할 수 있다.

스마트마이에서 내놓은 ‘스마트마이잡2 얼리버드’ 서비스 때문이다. 얼리버드는 일찍일어는 새를 말하는데, 건설근로자가 하루의 가장 이른 시간에 일을 구해 나오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얼리버드 서비스는 팀반장이 일을 구하는 당일새벽이나 그 전날에 필요한 인력을 등록하고, 모이는 장소와 시간을 선택하면, 새벽시간에 근로자들이 일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당일 새벽에 매칭되는 것이기 때문에 근로자가 일을 나오지 않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고, 만나는 장소를 중심으로 일을 열람할 수 있으니 밖으로 멀리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또 팀반장을 만나는 장소를 지도로 바로 볼 수 있으니 장소 때문에 헤매거나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또 댓글을 남길 수 있고, 대학생 알바라면 친구를 같이 데리고 갈 수도 있어 대학생 아르바이트 생에게 효율적인 앱이라는 평가다.

이 서비스는 오는 29일 본격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며, 아울러 국내 대표 광고플랫폼인 ‘캐시슬라이드’에도 광고가 진행된다.

스마트마이 측은 “이번 서비스 출시로 근로자 회원 100만명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이 서비스의 출시로 근로자들에게 더욱 쉽고 편리한 일자리환경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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