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속 인물_유제만 신풍제약 대표
그래픽 속 인물_유제만 신풍제약 대표

신풍제약(대표 유제만)이 직원들의 인센티브 등 성과급을 회수해 의사들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난 2016, 신풍제약은 회계상 복리후생비 항목에 접대비 등을 포함시키려다 적발돼 세무당국으로부터 추징금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그간 리베이트와 관련해 숱한 구설수에 휘말려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국세청이 신풍제약을 대상으로 다시 한 번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추측마저 내놓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풍제약은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인센티브 등을 통해 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의사들에게 지급하는 수법의 불법 리베이트를 자행해 온 것으로 복수의 내부 직원들을 통해 알려졌다. 신풍제약이 의사에게 제공한 리베이트 금액은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신풍제약의 불법 리베이트의혹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실제 지난 2016년 신풍제약은 복리후생비에 접대비, 홍보비 등의 경비를 포함시켜 공시했고 이와 같은 회계처리가 세무조사 과정에서 적발돼 150억 원의 법인세를 납부하게 됐다.

더욱이 회계상 복리후생비항목은 과거 일부 제약업체들이 불법 리베이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공공연한 창구로 쓰였으며 신풍제약과 같은 엉터리 회계 처리가 적발된 경우도 많았던 점에서 업계에선 신풍제약이 단순히 회계처리를 잘못한 것이 아닌 리베이트 감시망을 피하려 했던 것이라는 의심도 사게 됐다.

뿐만 아니다. 신풍제약은 지난 2013년에도 비자금 150억 원을 조성해 불법 리베이트 등에 사용한 것이 세무조사를 통해 적발됐던 바 있다. 당시 신풍제약은 일부 의사들로부터 소송전에 휘말리기도 하며 업계의 화제가 됐으며 지난 2017년엔 10억 원 규모 전주 리베이트에 연루돼 식약처로부터 행정처분 예고를 받기도 했다.

불법 리베이트로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른 신풍제약이 이번에는 직원들의 인센티브로 자금을 마련해 의사에게 건넸다는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세청 등 관련당국이 다시 한 번 신풍제약을 향해 세무조사에 착수할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풍제약 측 관계자는 "딱히 할 말은 없다"며 "내부직원의 고발이 아닌 퇴사자들의 추측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