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시작된 남양유업의 갑질 논란은 간헐적이지만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SBS는 남양유업의 밀어내기(가맹점주 의견 무시한 영업사원의 일방적 발주 방식)관행과 장부조작 관련 뉴스를 10일과 11일 연일 기획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2014년 이후 본사 영업팀장이 화상회의를 통해 각 지점에 밀어내기를 지시한 사실을 내부 직원의 진술로 확인한 한편, 10년 넘게 남양유업 대리점을 운영하며 한 달 3억원대 매출을 기록, 지역 내 1위를 할 정도로 충성 대리점주였던 장성환씨는 일부 대리점의 피해 보상 차별과 관련 항의를 한 것이 계기가 되어 돌연 거래 중단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추후 장부 정리를 하면서 발견하게 된, 2011년 7월과 2012년 8월에 마감장은 실제와 달랐다고 전했다. 납품량과 판매수수료가 본사의 세금계산서와 비교 해 보니 본사 기록보다 훨씬 적게 받았다는 것.

또 다른 대리점주의 주장은 2015년 1월의 마감장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수금이 4달 동안 청구되는 일이 발생했다는 주장까지 이어졌다.

해당 매체 취재팀이 입수한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비밀장부에는 실제 22개월 동안 15개 대리점의 장부를 조작, 9천 500여만원을 빼 간 정황이 담긴 것을 확인했다. 판매수수료율에 따라 판매량을 조작해 대리점에 돌아가야 할 수수료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난 것. 영업사원의 증언에 따르면 입사 후 첫 달에 배우는 것이 장부 조작이며, 이는 관행적으로 일어났다고 증언했다.

한편, 금일(17일) 국회 정론관에서는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남양유업 피해 대리점주들이 남양의 밀어내기, 장부조작, 보복행위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의 횡포, 일명 ‘리벤지 갑질’에 대한 공정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며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남양유업은 당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매체 보도 내용과 관련, 사법기관에 의해 이미 무혐의 처분 받은 내용이며, 13년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권고대로 모든 시스템을 개선했으며, 장부조작을 주장한 제보자 A씨와 보복성 행위를 주장한 제보자 B씨의 주장에 대한 사실을 부인, 반박하는 한편, “사실과 다른 제보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에 법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문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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