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장에서 주로 강조되던 녹세권, 수세권 프리미엄이 수익형 부동산에도 적용되고 있다. 최근 수익형 부동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 포인트로 이 같은 요소가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변이나 공원의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들은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 임차인 모집에도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녹세권, 수세권의 확보 여부는 수익형 부동산의 분양 성적부터, 임대 수익률, 나아가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분양한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은 여의도공원과 여의도한강공원, 샛강생태공원 등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점이 부각되면서 2만 건에 달하는 청약 통장이 접수된 바 있다. 총 849실 모집에 2만2462명이 몰리며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3.3㎡당 4100만원의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계약 첫날 70% 계약률을 달성해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임대 수익도 벌어지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일산호수공원과 인접한 ‘중앙하이츠빌’(2004년 11월 입주)의 전용면적 35㎡는 현재 보증금 500만원에 월 임대료 68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같은 동네이지만 일산호수공원과 떨어져 있고, 3호선 정발산역이 가까운 ‘우림로데오스위트’(2004년 12월 입주)의 전용면적 34㎡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 50만원 선에서 거래돼 눈길을 끈다.

주거용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뿐만 아니라, 업무공간으로 활용되는 지식산업센터 역시 녹세권, 수세권 유무에 따라 가격 차이가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개별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한강을 바로 앞에 둔 성수동 ‘롯데서울숲IT캐슬’의 공시지가는 2016년 5,329,000원에서 2019년 8,038,000원으로 50% 상승했다. 반면 성수동에 위치하지만 한강과 다소 거리가 있는 ‘에이스하이엔드성수타워’의 올해 공시지가는 5,350,000원으로 2016년(3,899,000원) 대비 37% 상승에 그쳤다.

이처럼 녹세권, 수세권이 수익형 부동산의 가치를 가르는 중요한 요건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를 확보한 상품에 집중될 모양새다.  

서영건설플러스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의 선납숲공원 인근에서 지식산업센터 ‘동탄2 서영아너시티’를 분양 중이다.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42-4블록 일원에 지하 2층~지상 13층, 연면적 1만4,312㎡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산책길, 유아숲체험장, 호수공원 등을 갖춘 27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선납숲공원과 인접해 있어 자연친화적인 환경에서 업무가 가능하다. 1인 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기업 규모에 맞춰 업무공간을 다운사이징한 소호오피스와 창업공간인 슬림스토어가 갖춰지며, 도심형 개인 창고인 셀프 스토리지로 함께 조성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두산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동탄일반산단, 평택진위일반산단 등 대규모 배후 산단들과 인접해 각 기업들과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안정적인 배후 수요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디파트너스(시행)는 오는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국제업무단지 C6-1블록 일원에 위치한 도시형생활오피스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10만㎡ 규모의 송도달빛축제공원과 워터프런트호수와 인접해 있으며, 일부층에서는 공원 조망도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5층, 2개동, 연면적 9만3,383㎡ 규모로, 전용면적 21~42㎡ 도시형 생활오피스 1,242실과 상업시설 271실로 구성된다. 오피스에서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국제업무지구역까지 도보 3분 거리이며, 인근에 GTX-B노선과 KTX도 개통될 예정이다.

녹세권, 수세권을 확보한 오피스텔도 분양된다.

디에스종합건설이 이달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4블록에서 분양할 예정인 ‘루원시티 대성베르힐 2차 더 센트로’는 문화공원과 가정공원, 까치공원 등 근린공원과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최고 49층, 전용면적 84~170㎡ 아파트 1,059가구와 전용면적 24~36㎡ 오피스텔 120실, 연면적 약 1만5248㎡ 판매시설을 함께 갖춘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한화건설이 10월 전북 전주에코시티 주상복합용지 1,2블록에서 분양할 예정인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는 세병호가 있는 세병공원과 맞닿아 있으며 백석저수지, 건지산, 전주덕진공원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72㎡ 아파트 614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203실로 구성되는 복합단지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1만2,614㎡ 규모의 상업시설도 함께 갖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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