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강원 고성·속초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원인이 전기설비 발화로 추정되는 등 전기로 인한 화재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 자유한국당)이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전기화재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36,444건의 전기화재사고가 발생해 221명이 사망하고 1,303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화재사고 196,937건의 18.5%에 해당한다.

연도별로 각각 2015년에는 7,760건의 전기화재가 발생해 300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2016년은 7,563건에 328명, 2017년 8,011건 217명, 2018년 9,240건에 525명, 올해(6월말 기준)에는 3,870건이 발생해 154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는 평균 하루에 한 번꼴로 전기화재사고가 발생하고, 최소 한 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다친 셈이다.

사고원인별로는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이 9,113건으로 2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미확인단락 8,888건(24.4%), 먼지· 습도로 인한 도전화 등 트래킹에 의한 단락 4,056건(11.1%), 과부하·과전류 3,632건(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10,287건이 발생해 전체의 28.2%를 차지했고, 공장 등 산업시설에서 7,095건(19.5%), 음식점·상점·연회장 등 생활서비스 시설에서 6,060건(16.6%), 가로등·전봇대·도로 등 기타 시설에서 3,813건(10.5%), 공공기관·숙박업소 등 판매·업무시설에서 3,564건(9.8%)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9,390건(25.8%)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5,491건(15.1%), 경남 2,817건(7.7%), 경북 2,122건(5.8%), 부산 2,072건(5.7%), 충남 1,889건(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충북에서는 1,060건(2.9%)이 발생했다.

이종배 의원은 “전기전달을 막아주는 재료 미교체로 발생한 화재가 가장 많은 만큼,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 및 교육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주거시설 화재의 경우 소중한 삶의 터전을 잃을 수 있는 만큼, 시설 내 전기설비에 대한 정기점검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