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보자 제공 (쌀뜨물)
사진=제보자 제공 (쌀 씻은 물)

㈜홍천철원물류센터가 유통하는 ‘수향미’ 쌀에서 곰팡이가 발견되고 쌀 씻은 물에서 회색빛이 돈다는 소비자들의 제보가 쏟아지고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통사인 ㈜홍천철원물류센터는 항의하는 고객에게 “갑질이라는 오명을 받을 수 있다”며 반품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농협 측도 배송일로부터 15일 이후의 제품은 소비자 보관부주의로 판단, 환불이 불가하다는 방침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불거지고 있다. 실제 지난 17일, 피해자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곰팡이가 생긴 쌀을 환불 요청했더니 되레 갑질하지 말라는 대답을 들었다”는 내용의 항의글을 게시했다. 

A씨는 해당 게시글을 통해 “함께 구매한 두 개의 쌀 포대를 수령한지 수 일이 지난 후 열어보니 곰팡이가 피어있었다”며 “수십 명의 구매자가 동일한 상황을 겪고 있는데도 판매자인 홍천철원물류센터는 구매자 때문에 발생한 곰팡이라고 답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수향미 쌀을 구매한 복수의 소비자들도 A씨와 유사한 현상을 겪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향미를 구매했던 또 다른 소비자 B씨는 “7월에 구매해 김치냉장고에 보관했으나 열어보니 곰팡이가 다수 보였다”며 “먹는 걸로 장난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향미를 판매했던 홍천철원물류센터는 항의하는 고객에게 “변질이라고 해 이유를 따지지 않고 산지에 반품을 요구하기에는 갑질이라는 오명을 받을 수 있다”며 “따라서 15일까지는 산지의 과실로, 이후부터는 고객의 보관부주의로 나눠 업무를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양병인 ㈜홍천철원물류센터 대표는 “전국에 있는 국산 쌀이 다 마찬가지로 15일에서 20일이 지나면 변질이 된다”며 “애초에 쌀을 가족 구성원 수에 알맞은 양만 사도록 안내 했어야 했는데 소비자들이 많아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송일 기준으로 15일 이전의 제품은 반품을 해 드리고 있다”며 “농협 측에서도 15일 이후의 제품은 반품 불가 방침을 내렸기 때문에 이를 따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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