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분야 국제학술상인 ‘오피아상(Organic Farming Innovation Award, 국제유기농기술혁신상)’의 제2회 대상 수상자로 스위스의 민간인증기관인 ‘비오스위스(Bio Suisse)’가 선정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난 9월 5일 오피아상(OFIA) 국제심사위원회에서 대상 수상자로 유기농산물 공정거래시스템을 개발·운영하고 있는 스위스의 비오스위스(Bio Suisse)를 선정했다.

또, 나무토마토 접목 기술을 개발한 케냐 민간유기농업센터 스테판 와이나이나(Stepphen N. Wainaina) 소장을 과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비오스위스는 유기농 산업이 사회적 신뢰를 굳건히 확보하기 위해 생산자와 유통업자, 소비자, 인증기관이 모두 공정하게 거래할 수 있는 기술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2010년부터 유기농 공정거래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정한 거래를 위한 실행 기준과 코드를 개발하는 한편, 이해 관계자가 모두 참여하는 옴부즈맨 운영, 대학과 공동으로 공정성 조사를 실시하는 등 유기농업계의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1981년 설립 이래 비오스위스는 2014년 현재 5,700여 유기농가 회원을 가진 유럽의 대표적인 유기농 인증기관으로 성장했다.

스테판 와이나이나(Stepphen N. Wainaina) 소장은 내건성 잡초를 대목으로 활용해 나무토마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공적을 인정받아 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현재 나무토마토 접목기술로 아프리카 건조 지역에서 소농의 소득이 6배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오피아상 시상식은 10월 14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제18차 세계유기농대회에서 공식 행사로 열리며, 농촌진흥청장을 대신해 유기농업과장과 국제유기농운동연맹(IFOAM) 세계이사회 앙드레 류 회장이 공동으로 시상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한국적 전통 문양의 상패와 함께 대상은 1만 달러, 과학상은 5,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편, 오피아상은 농촌진흥청이 2011년 남양주에서 개최한 세계유기농대회를 기념해 제정한 유기농 연구 분야 최초의 국제학술상으로, 시상은 매 3년마다 국제유기농운동연맹 주관 세계유기농대회의 주요 행사로 진행한다.

농촌진흥청 유기농업과 김석철 과장은 “오피아상으로 국제유기농업계에서 농촌진흥청의 위상을 높이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농업을 추구하는 국제사회의 선도 기관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됐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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