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교수들의 심사권 남용과 불법 행위 꼭 진실이 밝혀져 처벌돼야..
댓글.. “다른 교원 채용도 이런 식으로 심사하지 않았을지 의심 된다”

전남대학교 국악학과 교수 공채 ‘불공정 논란’과 관련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 15일 오전 국회 교문위의 전남대학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문제가 쟁점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불공정 논란의 피해를 주장하는 하 후보자에 따르면 “교육부와 국회에 전남대학교 국악학과 전임교원 공채과정에서 자행된 부정심사의 주체였던 인사들과 학교 측의 조직적 은폐 정황과 비리의 전모를 밝혀달라며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남대학교 정문
전남대학교 정문

이와 관련해 교육부의 자체 조사와 오는 10월 15일 오전 학교 현장에서 진행되는 국정감사에서 국악학과 교수 채용 불공정 논란이 전남대학교의 국정감사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하 후보자는 교육부와 국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당시 3명의 학내 심사위원인 안○○ 교수, 김○○ 교수, 공○○ 교수가 실기실적 질적 심사에서 심사권을 남용하여 경쟁자인 황 후보자에게 대표실적1.2에 각각 15점 만점을 주는 의심 행위에 대해 누군가와 유착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 후보자는 그 증거로 “학교 측 소송대리인이 경쟁 후보자인 황이 제출한 대표실적물인 가야금병창전집Ⅲ 민요(민속원 발행)는 구전으로 전해오던 민요의 가락을 악보화한 것으로 정확한 의미에서 실기실적물이 아니다”며 재판부에 서류로 제출했다고 말했다.

또한 소송대리인은 “하 후보는 1시간 이상 가야금병창 개인연주회를 2편 제출한 반면, 단체연주회 실적물을 제출한 황은 공연 부분이 고작 5분 30초에 불과하며 황 후보가 제출한 대표실적물에 비해 하 후보가 제출한 대표실적물이 양적, 질적인 측면에서 우수함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재판부에 제출한 서류를 확인시켰다.

이어 하 후보는 “이 같은 사실로 보아 황 후보자에게 대표실적1.2에 각각 15점 만점을 준 학내 교수들의 심사권 남용과 불법 행위는 꼭 그 진실이 밝혀져야 하며 처벌돼야 한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3명의 학내 교수가 특정 후보자에게 15점 만점을 준 질적심사 자료(소송대리인이 재판부에 제출한 서류중 발췌)
3명의 학내 교수가 특정 후보자에게 15점 만점을 준 질적심사 자료(소송대리인이 재판부에 제출한 서류중 발췌)

계속해서 하 후보는 전남대 기초심사위원회 위원 5명을 검찰에 고소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당시 경쟁했던 “황 후보자는 1차 심사에 해당하는 기초심사 과정에서부터 제출해야 하는 대표실적물로 지정된 실기 실적 2건에 대하여 DVD 등 연주확인자료를 제출하도록 규정하였으나 연주확인자료 1편뿐이었으며 다른 1편은 학술서적에 해당하는 악보집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는 “황 후보자가 전형지침 인정기준에 미달하는 실적물을 제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초심사위원들은 이를 은폐한 채 지원서류를 접수받고 기초심사를 통과하도록 했다”며 “출발부터 기초심사위원들의 불공정과 함께 황 후보자를 채용키 위한 조직적인 불법행위가 이루어졌다”며 검찰 고소 배경을 밝혔다.

하 후보자는 “예능분야(가야금병창)의 경우, DVD 등 연주확인자료는 전공 1단계 심사 중 실기실적 질적 심사의 대상이 되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서 그 중요성을 고려하여 교무처에서는 별도 공지사항까지 올리며 강조한 항목이라며 공정하고 정당하게 진행되어야 할 국립대학교의 교수임용절차가 불법과 탈법으로 위상과 신뢰가 무너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전남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전남대학교 국악과 교수채용 부정을 고발하고 비판하는 재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댓글에는 “국립대학 위상에 먹칠하는 채용비리 꼭 밝혀내야 한다” “다른 교원 채용도 이런 식으로 심사하지 않았을지 의심 된다” “사학이 도대체 어디까지 썩은 거니,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 살고 싶다” 등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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