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에게 고하노니, 애국심을 ‘눈치 보기’라 폄하하지 말라
하나투어에게 고하노니, 애국심을 ‘눈치 보기’라 폄하하지 말라
  • 김민주 기자
  • 승인 2019.09.25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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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진우현 기자, 그래픽 소스_영화 명량
그래픽_진우현 기자, 그래픽 소스_영화 명량

[뉴스워커_기자의 창]

일본의 경제보복조치 시행 이후, 온 국민의 일본 불매운동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가 자사의 일본 관광 상품에 국내 소비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광고문구와 함께 일본 여행 활성화를 홍보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광고에는 눈치싸움 이제 그만이라는 문장을 사용하며, 현재 일본 여행을 가지 않는 국민들을 향해, 가고 싶지만, 주변 눈치 때문에 가기를 망설인다는 어투로 일본 여행을 장려 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추석 연휴 즈음 하나투어의 영업 실적의 대폭 하락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다보니 이해는 하지만, 여행의 선택은 소비자 선택이며, 애국심도 그 선택의 기준 중 하나라는 입장을 보였다.

오랜 시간 참혹한 역사이래, 우리 민족은 일본에 호감보다 한의 정서가 더 앞섰다.

정치적 이념 논리에 분열을 거듭하다 가도 일본이라는 나라 앞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대동단결 하려는 자세를 취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내려진 이후, 그 양상은 더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그 이유다.

이는, 흡사 그 모습이 영화 명량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이순신 장군과 수군들이 해전에서 격전을 벌일 때, 민초들이 십시일반 모여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

시대가 다르고 모습은 달라도 그 성격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커뮤니티 상으로 일파만파 커지는 상황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하나투어측은 광고 문구를 수정하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부랴부랴 상황을 뒤덮으려 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자발적인 애국심의 표현과 단결을 눈치 보기로 폄하 하며 일본 여행상품 구매를 유도하려는 사측의 적극적 마케팅 단면을 본 이상 자국민들의 호주머니 속 돈을 가져가려는 회사 입장에서, 소비자들의 시선은 당분간 곱지 않을 것임은 어쩌면 자명한 일이다. 국민들의 지속되는 자발적인 불매 운동은, 하나투어의 표현처럼 눈치 보기 행위가 아니다. 독립운동은 하지 못했을지언정, 우리가 선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애국심의 표현이며 의지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현재 벌어지는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자제 행위들이, 반일감정을 고조 시키고 국익보다 국민의 자존심을 앞세운 감정적 처사라 폄하하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행위가 당장 가시적 문제 해결 방법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대()일본을 향한, 이러한 자국민의 단결력은 애국심의 발로(發露)이며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는 하나의 상징이다. 경제논리 차원을 넘어서 머지않아 곧 나비효과로 나타날 것이라 일본 제품을 사지도, 여행을 가지도 않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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