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이 신규 분양 단지를 고르는 기준으로 ‘역+학’세권(철도역과 학교)을 갖춘 아파트에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 1년간(2018.08~2019.08)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들의 입지여건을 분석한 결과, 10개 단지 중 6곳이 ‘역+학’세권 단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대구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2018년 8월 분양)는 대구지하철 2,3호선이 지나는 청라언덕역과 남산초등학교가 도보 5분거리 위치해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그 결과, 357가구 모집에 10만1,458명이 몰려 평균 28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역+학’세권 아파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출퇴근하는 부모와 통학하는 어린 자녀를 모두 만족할 수 있었던 입지여건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단지가 ‘역’과 인접하면 각 지역으로 쉽게 오갈 수 있고, ‘학교’와 인접해 있다면 어린 자녀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된다.

이렇다 보니 ‘역+학’세권 아파트는 매매 거래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8월 분당선 매교역과 세류초등학교가 도보권 내 위치한 ‘LH수원센트럴타운 1단지(‘15년 준공)’의 전용면적 84.98㎡는 4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초기 분양가(3억3,050만원)보다 1억2,950만원 오른 가격으로 39.1%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반면, 올 4월 ‘LH수원센트럴타운 1단지’의 3블록 아래의 단일 세권 아파트인 ‘수원권선어울림(‘10년 준공)’의 전용면적 84.98㎡는 초기 분양가(2억9,900원)보다 2,100만원(7%) 상승에 그친 3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단일 세권 아파트보다 ‘역+학’세권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역+학세권 아파트는 출퇴근하는 부모뿐만 아니라 통학하는 어린 자녀들까지 세대 내 거주하는 가족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여건을 갖춘 만큼, 높은 거주가치가 고스란히 시세 상승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꾸준한 수요가 뒷받침되어 가격 상승도 두드러지는 만큼 자녀를 거느린 수요자들이라면, ‘역+학’세권 아파트에 주목해 보는 것이 좋을 전망”이라고 답했다.

100일 남짓 남은 부동산 시장에선 눈에 띄는 ‘역+학’세권 아파트들이 분양된다. 역과 학교의 접근성 여부에 따라 편의성 역시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요자들의 움직임도 접근성이 높은 분양단지에 집중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10월, 여주 교동지구 도시개발구역인 경기도 여주시 교동 115-9번지 일원에서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면적 84㎡, 총 551가구 규모다. 단지에서 경강선 여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수서-광주간 복선전철(예정)도 계획돼 있다. 바로 맞은 편으로 세종초•중이 위치해 있고, 반경 1km 도보권 내에 여주고도 위치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이마트(여주점)가 차량 3분 거리이며, 여주종합터미널, 여주시청, 여주종합운동장, 여주세종병원 등도 차량 10분 거리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디에스종합건설은 10월, 인천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4블록에서 '루원시티 대성베르힐 2차 더 센트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규모이며, 전용면적 84~170㎡ 아파트 1,059가구와 전용면적 24~36㎡ 오피스텔 120실,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다. 단지는 인천 지하철 2호선 가정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으로, 서울 지하철 7호선 루원시티역(가칭)도 2027년에 개통 예정이다. 단지 도보권에 봉수초가 위치해 ‘안심 도보통학’이 가능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7일, 서울시 강남구 개나리4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진행되는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712-3번지 일원에 조성되며, 지하 3층~지상 35층, 5개동, 전용면적 52~168㎡ 총 499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84~125㎡ 138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과 2호선 역삼역 역세권 단지다. 단지 바로 옆에 진선여중•고, 도성초가 위치해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췄다.

대림산업은 30일,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A27블록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의 정당 계약을 받는다. 지하 1층~지상 20층, 1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010가구 규모다. 단지는 GTX-A 운정역(예정)과 인접해 있으며, 200m 거리에는 제2자유로(삽다리IC)가 위치해 있다. 지하철 3호선 연장(예정), 제2외곽순환도로(김포~파주, 2026년 예정), 서울~문산고속도로(2020년 예정) 등도 개통 예정에 있다. 단지 인근으로 초·중·고교가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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