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서를 아십니까. 오랜 세월 한결같이 코미디언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배삼룡, 이기동 등과 함께 시청자들의 인기를 차지했던 영원한 코미디언 구봉서. 오랫동안 그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보게 되어 무척 반가웠고 또 감동적이었습니다.

구봉서가 휠체어를 타고 올해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 등장했습니다. 처음에는 그가 아닌 줄 알았습니다. 하얗게 변한 그의 머리는 그래도 여전히 머리 숱은 참 많구나를 느끼게 합니다. 휠체어를 타고도 혹시나 일어나야 하는 일이 있지 않을까 하여 지팡이를 들고 있는 모습. 바로 구봉서였습니다.

구봉서는 17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에 위치한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열린 제 5회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 등장했고, 사진을 찍기 위한 벽 포토월에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이날 시상식에서 구봉서는 선배 송해가 상을 탄 후 꽃다발을 건네주는 훈훈한 광경을 보여주기고 했습니다.

이에 앞서서 구봉서는 몸이 불편한 와중에도 지난 10월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코미디 핫 페스티벌 in 아산'과 제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참석하는 등 코미디를 위한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어제였던가요. 영원한 공주님 김자옥씩 타계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는데, 이렇게 건장한 구봉서씨를 보니 마음이 다소 편안해 집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를 연신 외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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