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회장의 관록으로 최근 실적 개선과 함께 상생경영도 지속해 나갈 전망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 1팀 기자

2004년 LG그룹에서 분리된 GS그룹 주요계열사들의 영업실적은 분리 직후와 비교하여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LG에서 분리한 후 영업실적이 증가한 GS

‘GS칼텍스’의 경우 연결재무제표기준 2005년 19조 2587억 원의 매출액과 938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2018년에는 36조 363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여 분리 직후에 비해 88.8% 증가했고 영업이익 또한 1조 2342억 원을 기록하여 32.2% 증가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정리_뉴스워커

‘GS건설’ 또한 2005년 5조 8238억 원의 매출액과 359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는데 2018년에는 13조 139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여 125.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조 645억 원을 기록하여 19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하여 업계에서는 ‘허창수’ 회장은 GS가 분사 전과 동등한 수준의 LG그룹 내 거래나 금융 지원 등 우호적인 경영환경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분사 후 GS칼텍스, GS건설, GS리테일 등의 주요 계열사가 가진 역량을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관록의 허창수 회장, 최근 실적 악화에서 GS를 구해낼 것으로 기대

㈜GS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9년 2분기에 4조 5081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대비 0.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878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대비 11.4% 감소하여 영업실적이 다소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GS는 계열사인 GS칼텍스가 정유 및 화학제품의 스프레드 하락과 유가 하락세로 인해 재고관련 이익이 축소된 것이 주요 원인이지만, 편의점 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인해 GS리테일의 실적이 개선되었으며 계절적으로 전력수요가 낮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발전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GS 전체 실적 감소폭을 일정부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GS는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의 경제보복을 거론하며 GS의 미래 경영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발생한 GS의 실적악화에 대해서 다양한 방면에서 경영 경험을 쌓은 허창수 회장의 관록이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창수 회장의 경험과 관련해서는 허 회장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77년 ‘LG그룹’ 기획조정실 인사과장으로 인사업무를 담당했지만 1979년부터 1988년까지 ‘LG상사’, 1989년 ‘LG화학’, 1992년 ‘LG산전’과 2002년 ‘GS건설’ 등 자원 개발에서부터 화학, 전기, 건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분야의 현장에서 경영경험을 쌓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리먼브라더스로 촉발되었던 금융위기도 겪어 본 자타 공인의 노련한 허창수 회장이지만 허 회장 또한 지난 7월 17일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3분기 임원모임 중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금리, 유가, 환율 변동성의 확대로 올 하반기 경영환경이 결코 녹록하지 않을 것이란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어놓았다.

그러나 허 회장은 외부 환경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여 5년, 10년 후를 내다보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고 자신의 역량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외부와 협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여 우호적이지 않은 경영환경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하여 GS는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사업뿐만 아니라 건설, 무역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했으며, ‘GS에너지’는 ‘롯데케미칼 ’과 8000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 합작투자에 나서는 등 과감한 투자와 함께 외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 상생 경영에도 힘을 쏟는 GS

올해 신년사에서 허창수 회장은 상생펀드 조성, 기술협력, 중소기업 판로지원 등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을 실천해오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허창수 회장이 신년사에 밝힌 대로 GS의 주요 계열사들은 상생경영 이념을 따라 중소기업, 협력업체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GS칼텍스는 자사와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에게 구매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금융권과 공동으로 20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우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GS리테일은 이번 추석을 맞이하여 1200억 원 규모의 협력업체와 가맹점주에게 물품대금과 정산금을 조기 지급했는데, GS리테일은 지난 설에도 1300억 원 규모의 물품대금과 정산금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GS홈쇼핑의 경우에도 중국, 인도, 터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구축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여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판매를 지원하고 있는 동시에 GS홈쇼핑이 중소기업 제품을 직접 구매하여 해외에 수출하는 방식으로도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이처럼 GS는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중소 협력업체나 가맹점주들과 상생을 추구하고 있어 이에 대한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GS는 회사가 공유해야 할 가치로 ‘고객 만족’, ‘생활가치 향상’, ‘보람’, ‘존경과 배려’, ‘열정과 활력’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중 상생 경영은 이해관계자 모두에 대한 배려와 상호존중의 정신으로 투명한 기업경영과 사회공동체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존경과 배려’ 항목에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핵심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GS의 허창수 회장이 자신의 풍부한 경험으로 결코 녹록하지 않은 경영 환경을 잘 극복할 것이며 동시에 GS의 핵심가치이기도 한 상생 경영 또한 꾸준히 지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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