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진우현 그래픽2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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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K씨는 해외 출장을 자주 가는 연인과 통화를 위해 카카오 보이스톡 사용을 주로 한다. K씨는 이런 평소 통화 사용 패턴을 감안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신청했다. 헌데, 무제한 요금제임에도 일정 사용량을 초과 하면, 보이스톡 사용이 원활하지 않게 되었고, 제한 없이 사용하기 위해 비싼 요금제를 지불하고 가입했던 통화요금제가 실제 사용에 차질이 있어서 불합리한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요금제 가입 당시에는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것에 통신사에게 소비자로서 알권리를 침해당했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뉴스워커_서른넷 기자의 시사 talk] 국내 이동통신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5천만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 불합리한 요금제 상품 혜택에 관한 소비자 불만이 제기 되고 있다.

국내 대표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상품 명칭은 데이터 무제한이지만 실제로는 앱 통화 데이터에 제한을 두는 요금제를 운용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는 제대로 된 설명을 충분히 듣지 못하고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가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SK텔레콤 통신사 고객센터는, 실제 보이스톡 사용은 mvoip 이라고 하는 카톡 문자 데이터와는 별도(용도)의 데이터 서비스로서 기본제공 데이터가 초과 되는 부분부터 사용제약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해당 불편사항을 감안해 지난 6월 기본 100G 에 해당하는 진짜(?)무제한 요금제가 출시되었다고 설명했지만 이 또한 해당 데이터를 초과하게 되면 사용제약이 따르는 것은 매 한가지.(기본제공 100GB 이후 QoS(Quality of Service) 5MB로 nvoip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일부 소비자들은 더 비싼 요금을 내고도 통화 제한으로 사용에 제약이 따르는 경우도 있다.

그래픽_뉴스워커 진우현 그래픽2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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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SK텔레콤 관계자는, 2015년 당시 나왔던 상품과 2018년 새롭게 출시된 상품에 혜택이 다른 것은, 고객 평균사용량에 따라 상품이 출시된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제공되는 서비스혜택이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고객이 원하면 요금제변경은 언제든 가능하며 고객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가격 합리성이라는 측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내놓지 못했다.

한편,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사안과 관련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면서, 요금제별로 (모바일 인터넷 통화) 사용 제한을 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일입니다. 국감에서 약관을 변경하는 등 실질적인 개선책을 촉구하겠습니다.” 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국내 대표 통신사의 요금제는 120여개에 달한다. 소비자가 알지 못하는 사이 새로운 상품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다. 상품 명칭들 또한 ‘데이터 퍼펙트’ ‘플랜 에센스’ ‘스페셜 프라임’ ‘플래티넘’ 화려하게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소비자 입장의 합리적인 상품에 대한 통신사의 정책 반영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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