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산 14.5%, 국내산 12.2%로 확인돼
- 서삼석 의원 “국산 장비 우선 구매해 일본 의존도 낮춰야”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국민들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나서는 등 ‘탈일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과학기술 R&D기관인 농촌진흥청은 국내산 보다 많은 일본산 핵심 연구개발시험 장비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국회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군)은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체 연구개발시험 장비 현황(3천만원 이상)’에 따르면 일본산 장비 비율은 14.5%로, 12.2%를 차지한 국내산 장비 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삼석 국회의원
서삼석 국회의원

특히, 국립농업과학원은 일본의 경제보복 발표 이후인 7월 26일에도 식품 성분, 잔류농약 등 유기화학물질을 분석하기 위한 7천 8백만원 상당의 일본산 액체크로마토그래프 연구 장비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돼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체 연구개발시험 장비 구입금액 1,202억 9,600만원 중 일본산 금액은 160억 8,700만원으로 전체 구입금액 대비 13.4%에 달했다.

23개국 중 연구개발시험 장비 87.8%가 수입산으로 미국(36.0%), 독일(17.9%), 일본(14.5개), 국내(12.2%) 순으로 나타나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소관기관별 일본산 장비 비율을 살펴보면, ▲국립농업과학원 35.5%(77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25.1%(71개), ▲국립식량과학원 23.7%(52개),  ▲국립축산과학원 15.7%(45개)로 소관기관 중 국립농업과학원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삼석 의원은 “수입국 다변화를 통해 일본 및 해외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국산 대체 장비를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방안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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