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건설회관, ‘2012년 부동산시장 대전망’세미나 열려

28일 오후 2시 현재 건설회관에서 2012년 부동산시장 대전망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는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부에서 진행하며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과 고종완 RE멤버스 대표가 ‘2012년 부동산시장 대전망 및 창조적 자산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이 세미나를 주최한 서울디지털대학교 김준환 교수는 “학생들에게 부동산 실전지식을 강의하고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무료교육을 제공한다”라고 세미나의 취지를 밝혔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세미나는 서울디지털대학교에서 주최하고 RTN부동산 TV에서 후원했다.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 학부는 오는 11월과 12월에도(연 6회)진행할 계획이다.

박원갑, “부동산 시장은 과거와 달라졌다”

첫 번째로 강의를 진행한 박원갑 부동산1번지 소장은 부동산 시장이 안 좋은 이러한 시점에서 향후 전망을 내놓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3승의 법칙이 성립했던 과거 부동산과 달라진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일부 전문가들이 부동산 전망이 밝다고 하지만 “부동산 바닥탈출의 근거는 아직 미약하다”라고 강조했다.

금리 상승 가능성, 입주 물량, 유럽발 금융위기 진정 문제, 대선과 총선 등 많은 대내외적인 문제들이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대외 금융불안이 심화되지 않는 한 시장이 급반전이 되거나 쇼크가 오진 않을 것이고 내다봤다.

2011년 하반기는 정부의 금융정책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투자심리는 지난해 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되나 가변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형주택은 월세주택 공급과잉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벌써부터 고시텔 등 준 주택에서 공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월세계약이 3년 뒤에도 이렇게 빠른 속도로 증가할지는 모를 일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소형주택, 월세 임대수익이 나는 곳은 ‘대학가’라며 대학가는 역세권, 꾸준한 수요층이 있기 때문에 추천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고종완, “강남이라고 다 같은 강남이 아니다! 지역별, 세분화가 시작됐다”

반면 고종완 대표는 현재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나라 경제가 무너지지 않는 이유가 ‘부동산 자산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위 경제가 좋아지고 국민 소득이 높아져서 모두가 잘 사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그는 예상치 못한 위기들이 자꾸 나올 텐데 일부 전문가의 말처럼 부동산 비율을 단순히 줄인다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주택거래량과 가격 지표를 볼 때 주택경기는 2010년 9~10월 경 일단 저점을 찍은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건산연 및 주택산업연구원 등 비슷한 결론의 보고서를 발표한 적 있어 과거 금융위기의 충격 정도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볼 때 이번 금융위기는 장기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매우 높으나 단기적인 주택시장을 붕괴 혹은 교란시킬 정도의 후폭풍을 미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것이다.

때문에 부동산은 아직도 투자할 가능성이 많다며 투자 전략에 대해 그는 “강남이 오른다고 해서 강남구 전체가 오르는 시대가 갔다”라고 말했다. 지역별, 세분화가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강남 지역 중에서도 노른자를 골라야 한다는 것.

덧붙여 고 대표는 “우리나라 임대료가 가장 비싸다고 하는 강남이 세계에서 35위밖에 안 되는 수준”이라며 “오피스 임대, 도심의 역세권의 소형 임대주택사업은 유망하다”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강의한 박원갑 소장과는 다른 의견을 내놓은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많은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고 대표는 “부동산은 흐름이 있어 이론과 통계가 근거한다”며 “앞으로 강남, 수서, 잠실 정도가 유망한 지역이다”라고 답변했다.

특히 현재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전세 값 급등현상에 대해서는 “2013년까지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보며 내년이 전세 값의 최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요 공급량이 실제 이주해야하는 가구 수보다 부족해서 이런 현상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전세 값은 매매가의 80%정도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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