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회사와 직업소개소를 연계한 보다 쉬운 현장 영업

서울 구로의 인력시장이 열리는 남구로역 주변 이곳에 S인력(용역회사) 사장 P씨는 연일 한숨이 터진다. 지난해부터 염려했던 대불문제가 터진 것이다. S인력은 평소 거래가 많았던 한 건설회사에 인력을 공급해왔다. 인력공급 후 노임지급은 통상적으로 S인력이 대신 지불하고 다음 달 말 받도록 했다. 평상시 같으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던 그 곳이 어느 날부터 대금 지불을 차일피일 미루더니 급기야 1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받지 못하게 됐다. P사장은 어쩔 수 없이 법원에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받지 못한 금액만도 억대에 가까운데 여기에 소송비용까지 P사장은 이중고에 시달리게 됐다.

일명 인력업체라 불리는 직업소개소는 전국에 9700여 곳에 달한다. 관련 협회에 따르면 이 중 약 5000여 곳이 대불이라는 구조로 건설현장에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건설업체가 일용직근로자를 고용하면서 매일 노임을 지급하기 어려운 구조를 이해하고 인력업체가 미리 근로자에게 노임을 지급한 후 다음 달 말에 일시불로 받는 조건이다. 인력업체는 대불구조로 더욱 거대해지고 조직화되어갔다. 하지만 이런 대불이 자칫 자충수가 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인력업체는 이 때문에 법원에 소송 등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인 경우가 많다. 또 수천 만원에 달하는 소송비용도 인력업체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런 인력업체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 이는 정부에서가 아닌 한 민간업체에서 추진하고 있다는 것에 더욱 주목된다.

오는 1월경 새롭게 리뉴얼 될 스마트마이잡이 그 윤곽을 드러내면서 위와 관련한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

스마트마이잡은 건설근로자와 인력업체를 잇고, 또 인력업체와 건설현장을 이어주는 서비스를 모토로 하고 있다.

이중 이번 리뉴얼 작업에 돋보이는 것이 직업소개소 일명 용역업체라 불리는 곳에 대한 서비스다.

스마트마이잡은 용역회사가 ‘대불’이라는 사업적 방법 안에 어쩔 수 없이 불안에 떨어야 하는 요소에 직시했다.

대불은 구인자 대신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90년대 이후 통용된 직업소개소만의 독특한 방식이다.

스마트마이잡은 용역회사의 이런 대불관계에서 근로자에게는 미리 노임을 전달했는데, 정작 일을 한 건설현장에서는 노임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일일 평균 30명의 근로자를 내보내는 용역회사의 경우 300만원 안팎을 근로자에게 미리 지불하는데 1개월이면 1억 원에 가까운 비용이 발생한다. 한데 이 금액을 건설시장악화로 떼이는 경우가 있다.

용역회사는 이 점을 늘 조심하면서도 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에 스마트마이잡은 스마트마이잡을 활용하면서 건설현장에서 받지 못하는 노무비 때문에 고생하게 될 경우 소송을 진행하는데, 이 때 법적 소송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통상 수천만 원에 달하는 소송비용을 영세한 인력회사에서 충당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 많다. 이에 법률자문과 아울러 소송비용 일부에 대해 지원하는 방안을 스마트마이잡이 찾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마이잡 측은 아직 소송비용 지원율을 얼마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비율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오는 1월 리뉴얼된 서비스가 오픈될 때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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