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고영초 교수(건국대병원 신경외과)가 참 의사의 도리를 널리 일깨운 성산(聖山) 장기려(張起呂) 박사를 기리는 제11회 `장기려 의도상(醫道賞)' 을 수상했다.

고영초 교수는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의과대학 재학시절부터 현재까지 전진상의원, 요셉의원 그리고 라파엘클리닉에서 매주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주민, 행려병자, 외국인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진료봉사를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동창회에서 제정한 장기려 의도상은 성산 장기려 박사의업적과 정열 이웃사랑과 헌신의 실천 정신을 기리고 모든 의사가 이를 본받기를 바라며 2004년 제정됐다.

고 교수는 2006년 국내 의과대학 최초로 사회의학 과정의 일환으로 의료봉사를 주제로 일주일 강좌를 시작했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라파엘클리닉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병원직원들과 함께 학생들로 구성된 진료봉사단을 조직해 격주마다 외국인진료, 월 1회 지역주민 진료 및 건강강좌, 연 2회 장기 진료 등을 해오고 있다.

고 교수는 “학창시절에 시작한 성남, 수색, 난곡 등지에서의 주말진료와 하계-동계진료는 평생 사제로 살겠다는 다짐을 저버린데 대한 미안함에서 시작했지만, 1977년 의사가 된 후 전진상의원, 요셉의원, 그리고 라파엘클리닉에서의 의료봉사는 삶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하고 “이제까지 40여년 의사로서 기쁘고 보람된 삶을 살 수 있도록 봉사의 기회를 준 세 의료기관의 설립자, 운영자, 봉사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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