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지역 발암물질 배출량 전국 1위, 전국 폐기물 18% 소각
- 클렌코 10년간 환경법 위반 21회 행정처분, 대표 징역 8개월 항소 중

청주지역의 폐기물 소각업체들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폐기물을 처리하는 가운데 신·증설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왕‧과천)이 환경부와 청주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주시에 6개의 소각업체가 있다. 이들 업체의 1일 처리용량은 1,448톤으로 전국 68개소 7,970톤의 18%에 해당하는 용량이다.

이에 더해 4개 업체가 현재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청주시의 인허가를 받게 되면 848톤이 증가해 청주시 반경 13.5km 이내에서 전국 소각 용량의 26%를 소각하게 된다.

충북지역은 사업장의 발암물질 배출량이 2016년 기준 약 1,760톤으로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양적인 문제와 함께 질적인 문제도 심각하다. 청주시의 6개 소각업체들은 최근 10년 동안 꾸준히 염화수소, 질소산화물, 불소화합물, 크롬화합물, 다이옥신 등을 초과배출해 행정처분을 받았다. 또, ㈜클렌코, ㈜다나에너지솔루션, 한세이프㈜는 최근 5년간 초과배출 부과금을 각각 6,212만원(전국 2위), 5,383만원(전국 4위), 2,369만원(전국 17위)을 부과 받았다.

환경부는 청주시 북이면 반경 2km 이내에 소각시설이 과밀 설치된 점, 일부 암이 타지역보다 높이 발생한 점, 해당 지역에 환경오염 측정망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주민건강영향조사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10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하는 ㈜클렌코는 최근 5년 동안 배출허용기준 초과, 다이옥신 기준치 5배 초과, 폐기물 보관 부적정, 폐기물처리시설 무단 증설 등으로 환경부로부터 9건, 청주시로부터 12건 등 모두 21건이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았다.

㈜클렌코는 2017년 폐기물 처리 허가용량 초과, 장부 허위작성 등으로 기소돼 대표와 직원이 각각 징역 8월과 1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신창현 의원은 “한 지역에 폐기물 소각장이 6개나 몰려있는 것은 비정상”이라며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클렌코의 소각시설 신·증설은 보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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