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만성적자 및 방만 운영 논란...박일준 사장 2억4500만원 연봉에 성과급 잔치까지
한국동서발전, 만성적자 및 방만 운영 논란...박일준 사장 2억4500만원 연봉에 성과급 잔치까지
  • 김규찬 기자
  • 승인 2019.10.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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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인데 어떻게 성과급 잔치까지 벌였는지 국민은 이해하기 힘들어
그래픽_진우현 뉴스워커 그래픽2팀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1700억원의 천문학적인 만성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출자회사를 계속 유지하면서 박일준 사장은 지난해 2억4500만원이 넘는 연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으며, 직원 연봉도 평균 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3300만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3배에 달하는 연봉을 받아왔으며, 자본잠식 수준의 만성적자 회사의 사장은 무려 7~8배가 넘는 연봉을 챙겨온 셈이다.

이로써 오는 14일, 예정된 국정감사에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국회로부터 어떤 질타를 받게 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서울 금천구)이 산업부와 중기부 산하 25개 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은 올해 8월까지 출자한 회사들로 인해 총 1692억1800만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국동서발전은 출자한 총 25개 기업 중 절반 수준인 12개의 기업이 적자를 기록했고 총 매출이 ‘0원’인 기업수도 6군데에 달했다. 한국동서발전은 해당 출자 기업들로 인해 올해 8월까지 총 영업 손실 1349억3700만원과 3343억1100만원의 총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_이훈 의원실

이와 관련해 이훈 의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들이 출자회사를 여전히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2년 전 국정감사에서 본 의원이 ‘무책임한 출자회사 운영을 방지할 수 있도록 출자회사에 대해 제도적 감시와 견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운영실적의 개선은커녕 오히려 더 엉망이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훈 의원은 “지속적인 감시와 견제 대상인 공공기관들과 달리 이들 출자회사에 대해선 공식적인 감독체계가 없어 출자회사야 말로 세금의 보이지 않는 하수구”라며 “이제는 각 기관들마다 만성적자인 회사들을 계속 끌고 갈 것인지, 아니면 과감하게 청산해 이상의 손실을 막을 것인지 결단을 내릴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더욱이 1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박일준 사장은 회사의 ‘만성적자’에도 경영평가성과급을 포함해 총 2억4554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고 올해에는 1억3908만원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올해 박일준 사장의 연봉은 경영평가성과급이 포함되지 않은 예산 수치로 추후 성과급이 포함된다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올해 박 사장의 기본급은 지난해 기본급보다 240만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한국동서발전의 직원 평균 연봉도 공기업 중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한국동서발전의 직원 평균연봉은 8995만원인 것으로 기록됐으며 이는 공기업 중 4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안양시동안구을)은 “지난 정부에서는 공기업의 슬림화와 경쟁력 강화 등이 목표였지만 문 정부 들어 공공성 강화 및 사회적 가치 실현을 우선 목표로 삼으면서 당기순이익이 악화되고 있다”며 “공기업도 글로벌시대에 맞춰 민간기업과의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창출 및 공공성만 지나치게 강조해 부실화되면 결국 국민적 부담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한국동서발전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오염물질과 배출량을 누락 축소하는 방식으로 보험료를 적게 냈던 것으로 드러나 호된 질타를 받았던 바 있다. 올해 한국동서발전의 국정감사 일정이 14일로 예정된 가운데 올해 국감에서도 한국동서발전이 ‘방만운영’과 관련해 국회의원들의 지적을 받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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