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넥스트매치’의 소개팅 어플 ‘아만다(아무나 만나지 않는다)’의 한 임원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열람, 자신의 연인과 연락을 취한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압박을 가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 1위 ‘아만다’는 신규 고객이 자신의 얼굴이 나오는 사진을 어플에 올려 기존 회원에게 심사를 받아 3.0 이상의 평점을 받아야만 가입이 가능한 데이팅 서비스 어플이다. 때문에 누적 가입자 수가 500만에 이르는 우량 업체이지만 ‘외모지상주의의 끝판왕’이라는 꼬리표도 항상 따라다니는 실정이다.

한데 업계에 따르면 아만다의 한 임원이 자신의 ‘슈퍼 계정’을 통해 특정 고객의 휴대전화 번호를 포함한 개인정보를 무단 열람한 것으로 드러나 고객들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는 듯 보인다. 아만다의 임원 A씨는 자신의 연인 휴대전화 번호를 검색한 뒤 자신의 연인과 연락을 취한 고객의 개인정보를 무단 열람하고 직접 전화까지 걸어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아만다 전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직원 상당수가 A씨가 사용한 슈퍼계정을 이용하고 있으며 때문에 직원들 중 회원 정보를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사생활을 침해 할 우려가 있는 민감 정보를 데이팅 어플을 서비스하는 업체 임원이 무단으로 열람한 것은 사업의 근간이 흔들릴 만한 사고”라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고객은 아무나 만나지 않게 만들어 놓고 임원은 고객 정보를 아무나 다 본 것이냐”며 “정보를 가지고 사업을 하는 기업이 되레 정보를 가지고 사생활을 침해하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A씨가 사용한 ‘슈퍼 계정’은 고객이 누구와 매칭이 됐는지, 대화의 횟수, 결제 내역, 사진, 연락처까지 찾아 볼 수 있는 관리자 계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아만다’를 서비스하는 ‘넥스트매치’ 측은 사과문을 통해 “전 임원의 개인적인 일탈로 인한 고객정보 열람 사건이 발생했고 해당 임원은 책임을 지고 퇴사했다”며 “해당 사건 이후 같은 피해를 방지하고자 고객정보에 접근 가능한 직원들을 철저히 통제하고 민감 정보는 모두 암호화 해 고객정보 보안을 강화해 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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