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외신] 정부가 향후 10년 동안 자율주행차·플라잉카 등 친환경 혁신 자동차 산업 촉진을 위해, 민간 및 공공부문에 60조원을 투자할 계획인 가운데, 현대차도 미래 자동차 산업에 41조를 투자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은 최근 자사의 플라잉카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으며, 이외에도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로봇 등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영역을 포함한 미래 산업에 막대한 자금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와 달리 외신들은 현대차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술이 부족해, 현대차의 혁신 미래차 투자가 향후 금전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일명 ‘흠집내기’ 보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들은 자율주행차 산업 자체의 전망이 어둡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 정부, 미래차 민간·공공부문에 약 60조원 투입

로이터통신, 블룸버그, CNN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각)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차 투자 계획에 대해 집중보도했다.

외신은 한국 정부가 향후 10년 안에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시작한 최초의 국가 및 그린카를 보급하는 세계 1위의 국가를 목표로 할 것을 선포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경기도 화성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 비전 선포식’에 현대차의 수소차인 ‘넥쏘’를 타고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날 행사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정부는 2030년의 미래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 자율주행차 및 플라잉카 같은 혁신적인 자동차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전망하며, 국내 자동차 산업 통합을 촉진하고 정책 지원을 구현하는 한편, 민간 및 공공부문에 약 6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자율주행차 관련 정책운영을 통해 완전 자동화된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리나라가 2030년까지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의 판매를 33%로 늘리고, 세계 녹색 자동차 시장에서 1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향후 10년간 미래 자동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친환경 자동차의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2030년까지 수소 자동차 충전소 660개, 2025년까지 전기 자동차 충전소 15,000개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전기자동차 운전자가 한 번 자동차를 충전할 경우, 현재 이동거리 400km에서 600km로 확대되며, 충전 속도는 3배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정리_뉴스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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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자체기술력 부족…시장 전망도 어둡다(?)

특히 현대차는 정부 지원을 받는 자율주행차 경쟁력을 높이면서, 플라잉카,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로봇 등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영역을 포함한 미래 산업에 41조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달, 자사의 플라잉카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현대차는 지난달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UAM(Urban Air Mobility) 사업부’를 신설하고 나사(NASA) 항공연구총괄본부장 출신 신재원 박사를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현대차의 이러한 자율주행차 및 커넥티드카, 전기자동차 등 미래 산업 투자 계획은, 현대차가 자율주행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앱티브(Aptiv)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약 2조원을 투자한 이후 발표된 것으로 더욱 눈길을 끈다.

그러나 현대차의 이러한 투자 계획에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외신은 일부 전문가들이 한국 정부와 현대·기아차의 투자 목표가 비용문제와 자체 기술력의 부족으로 현실적이지 않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신에 따르면, 실제로 정부는 45페이지 분량의 미래 자동차 기술 관련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인공지능, 센서 및 로직칩 등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일부 핵심 분야에 기술적으로 뒤처져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율주행차 시장 자체에 대한 전망이 매우 어둡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너럴모터스 자율주행차 전담팀은 지난 7월, 공공 도로에서 무제한 사용을 위한 자율주행차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은 기술기업과 자동차 제조업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많은 자동차업체가 전망했던 2019년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정부는 자율주행차에 제기된 안전문제에 대한 규제 및 법적인 틀을 오는 2024년까지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외신은 현재 도로에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경쟁이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이에 따른 리스트를 자동차업체들이 짊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무인자동차 개발을 위해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와의 파트너십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했으며, 포드와 바이두는 중국에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기 위해 팀을 구성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폭스바겐은 독일 함부르크 거리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전기자동차 테스트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부족하므로, 다른 업체로부터 기술을 구입해야 한다”며 “현금이 많더라도 수익이 악화되면 금전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지적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판매가 줄어드는 시점에, 자동차 제조업체가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비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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