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 및 청년 의무 고용을 소홀히 해 한차례 논란이 일었던 강원랜드(사장 문태곤)’가 직장 내 갑질 및 괴롭힘 행위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지난 15일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부산 사하갑)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실시한 17건의 감사에서 7건의 직장 내 부당 행위가 적발됐다.

강원랜드가 자행해 온 직장 내 부당행위로는 여성 직원에 대한 성희롱적 소문 유포를 포함해 폭언’, ‘욕설’, ‘폭행’,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금전 차용등 사회적으로 질타 받을 만한 심각한 사항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피해자는 가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했고 그제야 강원랜드는 감사실을 통해 진상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결국 강원랜드는 가해자에게 감봉, 유포한 자는 주의조치에 불과한 사후조치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7천만 원 상당의 대출을 대신 받게 한 사건도 적발됐다. 강원랜드의 상급자 A씨는 본인의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렵게 되자 하급자인 B씨에게 중개인을 통해 대출을 대신 받도록 했고 A씨가 7천만 원을 상환하지 않고 퇴직원을 제출하자 B씨가 감사실에 이를 제보하며 적발되게 됐다.

폭언’, ‘욕설등의 갑질 논란도 있었다. 실제 강원랜드의 한 대리는 협력업체 직원에게 20분에 걸쳐 트집과 욕설을 가했고 한 파트장은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 부하 직원에게 인격 모독성 발언과 욕설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강원랜드는 지난 5년간 총 1082명의 정규직을 신규 채용했으나 이 중 장애인은 0.73%에 불과한 8명만 채용하는데 그쳤고 이에 따라 수억 원대의 고용부담금을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서 강원랜드가 장애인 채용을 나 몰라라 하며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에 대해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자중기위 전체 기관들을 상대로 청렴도, 청년고용의무, 장애인 기업 제품 구매를 조사했는데 강원랜드가 모든 부문이 꼴찌다고 지적했으며 최인호 의원은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발간한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에 따르면 공공부문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경험률은 65.6%로 민간분야와도 큰 차이가 없었다강원랜드 등 공공부문의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에 따른 근절 노력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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