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제3 인터넷전문은행에 재도전한 가운데 최근 토스 측 실수로 자신의 계좌에서 타인의 계좌로 2백만 원이 잘못 이체됐다는 고객의 제보가 전해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토스 측의 실수로 돈 2백만 원이 전혀 모르는 사람의 통장으로 이체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을 올린 A씨는 “토스를 이용해 돈을 이체하다 토스 측의 전산 오류로 전혀 모르는 사람의 통장으로 2백만 원이 잘못 이체됐다”며 “내 손으로 직접 계좌번호를 타이핑하지 않고 토스 내 ‘내 계좌 목록’을 클릭해 돈을 이체했음에도 금융 거래를 한 번도 한 적 없는 타인에게 돈이 잘못 이체됐다”고 밝혔다.

한데 토스측은 A씨의 주장과는 달리 고객이 계좌번호 숫자를 하나하나 입력하는 과정에서 숫자가 잘못 입력돼 오송금이 되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A씨는 “이제까지 손으로 계좌번호를 일일이 찍어서 돈을 보낸 적이 없었고 이미 등록돼 있는 계좌를 클릭해 돈을 잘 보내다가 갑자기 손으로 계좌번호를 일일이 찍었겠냐”고 항의했다. 또한 A씨는 토스 측에 로그 기록을 요구했으나 토스 측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씨는 다행히 잘못 이체된 돈을 당사자로부터 돌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는 토스의 대응에 여전히 분개하고 있으며 토스의 시스템 점검을 강하게 촉구하기도 했다.

A씨는 “앞으로 토스를 이용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며 “토스는 이체 전산 오류에 대해 심각한 이슈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며 속히 시스템 자체를 점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토스 측은 입장문을 통해 “고객 분께서 여러 송금 건 중 최초 송금 건에 대해 등록된 내 계좌 목록에서 선택해 입력한 방식이 아닌 직접 계좌번호 숫자를 하나하나 입력하는 과정에서 일부 숫자가 잘못 입력된 것으로 인해 송금이 됐다, 전산오류는 아니다”며 “방침 상 내부 시스템 소스코드의 코드 명 등 영업 비밀이 들어있는 원 데이터를 그대로 전달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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