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는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른 전자지급 결제 대행업과 기타 소프트웨어 개발업 등을 영위하기 위해 지난 2013년에 설립된 회사로 ‘토스’를 운영하고 있다. 토스는 올해 중순 누적다운로드 수 3천만을 돌파하며 유니콘 기업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지난 5월, 자본 조달능력 부족이라는 이유로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한 차례 탈락했던 바 있는 토스뱅크가 지난 15일 다시 한 번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신청해 재도전에 나섰다. 토스는 시중은행 2곳이 참여함으로써 은행 운영 전문성과 다양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예비인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출처_금융위원회

한데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토스의 전산오류로 일면식도 없던 사람에게 돈 이백만원이 이체됐다”라는 고객의 하소연이 올라와 토스의 서비스 안정성과 보안체계에 의구심을 표현하는 시선들이 다수 포착되고 있으며 주주 구성을 보완했다는 평 이면에는 수년 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 자본금 및 현금성 자산이 부족해 보인다는 점이 있어 토스는 해당 부문을 개선해야한다는 큰 숙제가 남아 있다.

▲자료_토스

◆ 모르는 사람에게 2백만 원 잘못 이체된 사연...전산오류라면 ‘안정성’에도 의문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토스 측의 실수로 돈 2백만 원이 전혀 모르는 사람의 통장으로 이체됐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파장이 일고 있다.

토스 내에 미리 자신의 계좌번호를 등록해 놓고 ‘내 계좌 목록’ 버튼을 클릭해 돈을 본인의 다른 계좌로 이체했으나 2백만 원이 전혀 일면석도 없는 사람에게 이체된 것. 이에 대해 해당 게시글을 올린 A씨는 “손으로 일일이 계좌번호를 누르지 않고 등록된 계좌를 눌러 이체를 했음에도 토스의 전산 오류로 잘못 이체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토스 측은 “고객이 계좌번호를 잘못 눌러 송금이 된 것”이라는 해명을 내세우며 서로가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_온라인 커뮤니티

현재는 서로의 주장이 첨예하나 만약 향후 해당 사건이 토스의 이체 전산 오류 때문인 것으로 판명난다면 토스의 시스템 안정성과 보안체계에 있어서도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에 대해 토스 측은 “토스의 전산 오류로 인해 발생된 일이 아님을 명백히 증명할 수 있다”며 “오해의 확산으로 신뢰가 훼손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해명했다.

◆‘적자는 지속된다’, 영업 손실 및 당기순손실 개선 가능할까...자본금 및 현금성 자산도 부족?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해 적자의 폭이 심해져 총 444억7635만원의 영업 손실을 입었다. 토스는 지난 2017년엔 391억4786만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고 지난 2016년엔 227억9986만원의 영업 손실을 입었다.

또한 토스는 지난해 444억7338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지난 2017년에는 390억665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토스의 당기순손실의 규모와 영업 손실의 폭이 지속적으로 깊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토스에 당면한 시급한 문제인 듯 보인다.

▲출처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뿐만 아니다. 비교적 사업 햇수가 짧은 토스는 자본금도 현재 128억7100만원에 불과하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지난해 12월 기준 1189억295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토스의 매출액이 꾸준히 올라 유니콘기업에 합류하며 외형을 성장시킨 이면에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에 대한 개선이 필수적인 이유와 자금을 확충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토스가 제3인터넷전문은행을 위해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5월 ‘자본안정성’이 부족하다며 탈락된 토스는 KEB하나은행과 손을 잡고 그 단점을 보완했다. 실제 금융권 및 업계에선 토스의 이번 인가는 기정사실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토스’가 인가를 받는다고 해도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 있다. 향후 토스가 적자 늪에서 벗어나고 자금 확보를 통해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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