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중공업에서 근속 20년 이상 된 부장급 직원이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를 두고 노조측에서는 폭압적인 인사조치 때문이라는 말들이 오가고 있다.

한 매체 보도에서 지난 10일 새벽 6시쯤 이 모(50)부장은 울산 A중공업 4층 탈의실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고인이 된 이 부장은 1994년 입사 하여, 언어 능력에 능통하고 평소 업무 능력을 인정받으며 선행도장부 부서장까지 역임했다.

사진_뉴스워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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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난 7월 부서장에서 보직 해임된 후 프로젝트 매니저(PM) 등 직책을 거친 후 최근 해당 부서의 신입직원의 직급인 스태프로 배치됐다.

이 부장은 9월 중순 노조 대의원들에게 인사 조치 관련 “위에서 가라고 해서 왔다.”“내가 이 회사를 오래 다닐 수 있겠느냐”등의 하소연을 했다고 전했다.

또 한 노조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 “ 정말 좋았고 우리를 위하는 사람이었다.” 라고 말하며, 회사는 어물쩡 넘어 갈려는 모양인데,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 되는 일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A중공업의 직원 자살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4년 산재요양 중이던 근로자가 작업장 근로여건 개선 등 내용이 담긴 내용의 유서를 남긴 후 세상을 떠난 바 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 A중공업 관계자는 경찰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며, 사인이 보직 해임 관련된 인사 배치 때문이라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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