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수 증가추세지만 시장 다각화 추진과 관광환경 개선 필요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 1팀 기자>

2019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방문객 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여 연속 8개월 동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에서 8월까지 전년 동월과 비교하여 14.0%~22.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데 힘입어 누적 방문객 수도 1147만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여 16.3% 증가한 수치다.

2019년 한국의 월간 방문객 수(천의 자리에서 반올림)와 전년 동월대비 증감률, 출처: 한국관광공사

◆ 2019년 8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한국 월간 방문객 증가세

‘한국관광공사’는 8월의 경우 159만 명이 한국을 방문하여 전년 동월보다 14.0% 증가했는데 특히 중국 방문객들이 하계방학 및 여름휴가철을 맞아 개별관광, 가족관광, 수학여행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전년 동월대비 20.9% 증가할 정도로 많이 방문해 준 것이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을 포함하여 대만, 홍콩 등 중화권으로 확장시켜 봐도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는 뚜렷하다.

한국관광공사는 대만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 수는 FIT 수요 증가 및 항공 노선 증편, 크루즈 입항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했으며, 홍콩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 수 또한 시위 등으로 정치적 불안정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부 항공 노선 증편 및 항공사 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방한수요가 늘어나며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화권 외에도 K-POP 영향과 항공노선 증편, 항공사 프로모션 등의 이유로 필리핀(37.3%), 태국(15.1%), 베트남(17.5%) 등 동남아시아 권역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방문객 수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 방문객 증가에 따른 관광수입도 증가세

2019년 한국의 월간 관광수입(백만 달러에서 반올림)과 전년 동월대비 증감률, 단위 달러, 출처: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8월까지 월간 관광수입 또한 8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의 월간 관광수입은 1~8월까지 전년 동월대비 0.9%~25.9%까지 증가했으며 누적 수입도 117억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 동월대비 17.6% 증가한 결과를 나타냈다.

게다가 한국관광공사는 8월 기록을 기준으로 방문객 1인당 지출금액은 약 1002달러를 기록하여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한국관광공사의 분석에 따를 때 한국의 월간 관광수입이 증가한 것은 방문객 수의 증가도 영향을 주었지만 방문객들의 씀씀이가 커진 것도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 전통적인 방문객 수요 유지뿐만 아니라 다각화도 추진

한국의 관광관련 단체들은 전통적인 방문객 수요 유지 외에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국으로 방문하는 관광객의 다각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한국관광공사 경인지사와 함께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SNS 인플루언서(영향력이 큰 사람)들을 한국에 초청하여 팸투어를 실시했다.

‘팸투어(FAM tour)’란 지방 자치 단체나 여행업체 등이 지역별 관광지나 여행 상품 따위를 홍보하기 위하여 사진작가, 유명 블로거 등을 초청하여 설명회를 열고 숙박 시설이나 교통편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팸투어 참가자들은 ‘개항장’, ‘월미도’, ‘파라다이스시티’를 방문한 후 송도 센트럴파크를 방문하여 인천의 명소들을 즐겼으며, 강화도 ‘소창 체험관’, ‘루지 체험’ 등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0월 5일부터 6일까지 필리핀의 대형 쇼핑몰인 ‘SM Megamall’에서 개최한 ‘2019 필리핀 한국문화관광대전’에서 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필리핀 일반인들에게 한국 관광 콘텐츠에 관한 설명회를 열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제주관광공사는 필리핀 국민들의 여행성수기인 크리스마스 연휴를 겨냥하여 무비자 제주 직항 전세기 상품을 기획하는 등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필리핀의 한국 방문 수요를 제주도로 일정부분 흡수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문체부를 포함한 한국의 관광단련 단체들이 동남아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K-POP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고 항공편 증편으로 관광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으며 종국에는 한국 방문 수요를 다각화하려는 시도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관광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항공권 가격하락과 저가항공노선의 확대로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방문한 8월 월간 관광객 수는 전년 동월대비 17.5% 증가했으며 누적 관광객 수도 26.1% 증가하여 동남아 시장의 개척 성공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다만 현재 동남아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수요는 중국, 일본, 대만 등 전통적인 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은 것을 부정할 수는 없으므로 전통적인 시장 확대와 새로운 시장 개척을 동시에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바가지요금 등 한국 관광업계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도 존재

2017~2019 외국인 관광불편신고 접수현황, 단위: 건, 출처: 이상헌 의원 자료 발췌

지난 10월 10일 국정감사장에서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힌 관광불편신고 접수현황을 보면 2019년 현재 외국인에 의해 신고된 불편사항 중 쇼핑 관련이 201건으로 1위, 택시 관련이 119건으로 2위, 숙박 관련이 72건으로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택시와 숙박 관련 바가지요금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만이 집중되면서 일부의 몰지각한 업자로 인해 모처럼 한국을 방문했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재방문에 심각하게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관할 행정당국의 단속과 엄격한 처벌도 요구되지만 무엇보다 업계 스스로 이대로는 공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강도 높은 자정작용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8월 이후 국민들 사이에서 국내여행 선호도가 높았지만 강릉 등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바가지요금 문제가 제기되어 반사효과를 제대로 누리기는커녕 국내여행에 대한 실망감만 키운 상황을 반성하고 업계 스스로도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중 무역 분쟁, 일본의 경제보복 등으로 나빠진 외부환경의 여파가 언제든지 관광업계에도 밀어닥칠 수 있으므로 정부와 업계가 힘을 합쳐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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