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현장설명회에 GS건설 등 4개사 참여

구리 수택지구재건축사업의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GS건설 등 메이저건설 4개사가 참여했다.

경기도 구리시 수택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실시한 시공사선정에 관한 현장설명회가 지난 5일 조합사무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GS건설과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두산건설 4개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구리시 수택동 556번지 일대에 총 300여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현설에 참여한 4개사 중 GS건설이 가장 유력한 참여 대상자로 꼽히고 있다.

한 재건축 관계자는 “GS건설은 구리 뿐 아니라 남양주 일대 등 경기 북부지역 재건축·재개발사업에 관심을 높게 보이고 있다”며 “GS건설의 이곳 경기 북부에서의 행보가 가장 도드라져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근 지역인 구리인창C구역에서도 유력한 시공사로 거론되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이곳 수택지구 현장설명회에 참석하기는 했으나 이미 몇 달전부터 경기도 일대의 재건축·재개발사업에 대해 참여를 줄이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실제 구리인창C구역재개발에서 삼성물산은 오랫동안의 홍보를 통해 유력시공사로 거론된 바 있으나 입찰 당일인 지난달 27일 돌연 입찰을 하지 않았으며, 이 뿐 아니라 경기 안양의 재건축사업인 진흥아파트재건축 시공사 입찰에도 홍보관을 세우는 등 수주에 열의를 보였으나 최종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또 오는 9일 시공사선정 총회가 열리는 안양 임곡3지구재개발에서도 홍보만 하고 입찰은 들어오지 않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거듭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수택지구 재건축에서도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GS건설은 다르다. 인근 지역인 인창C구역 뿐 아니라 이곳 수택지구재건축에서의 활동이 두산건설이나 포스코건설에 견주어 어느 사 보다 활발해 오는 25일 입찰에 들어올 유력한 시공사는 GS건설이며, 수주에도 큰 지위 확보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이곳 수택지구재건축은 지명경쟁방식을 택하고 있어 3개사 이상이 참여해야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이로 볼 때 삼성을 제외한 GS건설, 두산건설, 포스코건설이 참여할 가능성이 크며, 이들 3사가 제시하는 도급공사비 조건이 조합원의 표심을 움직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후기: 올해의 재건축·재개발은 크게 둘로 나뉠 것 같다. 즉, 대식증에 걸린 GS건설과 거식증에 걸린 삼성물산 이 두 곳이다. GS건설은 공공관리제도로 인해 수주물량이 전무한 서울을 제외한 경기남부와 경기북부 일대의 재개발·재건축을 거침없이 집어 삼키고 있다. 이 때문에 PF(프로젝트 파이넨싱) 대출규모 2조가 넘는 이유도 이해할 만 하다. 이대로라면 2조6000억 원이라는 당초의 수주목표량 달성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타 사가 올해의 목표액을 줄이는 것과 달리 처음부터 가장 높은 수주목표액을 설정하고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물산은 당초의 수주목표인 1조2000억원을 2/4분기에 축소한 바 있으며, 축소한 그 목표량도 채우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는 밥상을 차려지기 만을 기다리며 호들갑을 떨던 아이가 막상 밥상이 차려지니 먹기 싫다고 외면하는 현상처럼 보인다. 앞서 설명했듯 삼성물산은 구리인창C재개발구역과 안양 진흥아파트, 임곡3지구재개발에서도 그랬으며, 의왕의 내손동 재개발에서도 같은 양상을 보일 것으로 판단돼 마치 거식증에 걸린 모습이 역력하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