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달 김영태 분식회계추방연대 대표는 한 매체를 통해 “현대위아의 지난해 영업이익 50억 원은 분식회계에 의한 숫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현대위아 측은 2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단순히 매출채권 할인규모를 축소한 것 뿐”이라고 일축했다.

사진_좌측부터 김경배 현대위아 대표이사, 김영태 분식회계추방연대 대표
사진_좌측부터 김경배 현대위아 대표이사, 김영태 분식회계추방연대 대표

김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현대위아의 분식회계 의혹은 지난 2015년부터의 재무제표에서 시작된다. 김 대표는 “현대위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유독 영업활동현금흐름보다 더 많은 것은 분식회계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대표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현대위아의 매출채권은 1.2조원 정도의 일정한 숫자를 유지했다”며 “그런데 지난해 매출채권이 갑자기 1.7조원으로 5천억 원이 늘어났다, 5천억 중에서 3천억 원은 정상적인 매출채권 증가로 보이고 2천억 정도가 과다하게 매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의 주장은 현대위아가 2천억 원의 해당 허위매출을 재무제표에 반영해 수정하면 영업이익이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줄어들게 되며 현금흐름도 비로소 흑자로 바뀌는 정상적인 재무제표가 된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 현대위아 측 관계자는 “2017년 전 매출채권에 대한 부분은 어음할인을 해서 현금으로 갖고 있었던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현대위아의 불공정거래 의혹도 추가적으로 제기했다. 대부분의 자동차 부품업체의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악화된 가운데 현대위아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무려 12배로 뛴 것은 납품단가의 인상에 의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현대위아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칼럼을 작성한 것은 사실이다”며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는 공정위가 조사를 해보면 어렵지 않게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해 현대위아 측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사실무근”이라며 “단순히 은행에 수수료를 주면서까지 현금을 들고 있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매출채권에 대한 어음할인 규모를 축소해 생긴 일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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