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패션 플랫폼 ‘무신사’, 입점업체 옥죄는 과도한 수수료 논란은 늘어난 광고비 때문(?)
대형 패션 플랫폼 ‘무신사’, 입점업체 옥죄는 과도한 수수료 논란은 늘어난 광고비 때문(?)
  • 김규찬 기자
  • 승인 2019.10.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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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 행운퀴즈’ 통한 마케팅 전략, 의도적 실검 노출로 누리꾼들 불만
- ‘탁 쳤더니 억하고’ 문구 사용해 질타 받았던 무신사의 미래성장동력은?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_뉴스워커 <진우현 그래픽2팀 기자>

[뉴스워커_진단] 온라인 패션플랫폼인 ‘무신사’를 운영하는 ㈜그랩(이하 무신사)은 지난 2012년 6월 25일 설립돼 콘텐츠 기획 및 개발업, 온라인 의류 판매업, 전자상거래업, 광고대행업 등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무신사는 10~20대 고객 등 젊은 층의 높은 지지를 얻으며 입점 브랜드만 3500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무신사는 지난해만 4500억 원이 넘는 거래액을 보이며 국내 패션 이커머스 업계 1위로 자리 잡았다. ‘계획된 손해’라며 매년 적자를 보이고 있는 ‘마켓컬리’, ‘쿠팡’과는 사뭇 비견되는 모습이다.

한데 무신사의 덩치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무신사가 써야할 광고 마케팅에 대한 비용도 함께 늘어나게 됐고, 일각에선 이에 대한 막대한 금액이 입점 업체로부터 얻는 과도한 수수료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어 해당 논란은 무신사가 풀어야할 가장 큰 숙제로 남아있다. 또한 무신사는 최근 ‘토스 행운퀴즈’ 이벤트를 통한 의도적인 실시간 검색어 노출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무신사의 이와 같은 마케팅 행보가 네티즌들로 하여금 실시간 검색어를 통한 여론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게 한다는 비판도 받고 함께 받고 있는 실정이다.

◆ 매출액 1000억 원 돌파한 ‘무신사’, 상품매출보다 수수료매출이 더 큰 구조...30%대 고수수료 논란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해 1081억 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고 269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매출이 1000억 원이 넘으면서 흑자를 내고 있는 관련 기업은 무신사와 이베이코리아 정도에 불과하며 쿠팡과 마켓컬리 등이 매년 막대한 적자를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도 사뭇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픽_뉴스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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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는 매출액 중 상품매출보다 수수료매출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조다. 실제 무신사는 지난해 1081억 원의 매출액 중 600억 원 가량이 수수료매출로부터 창출됐고 상품매출은 이보다 150억 원 가량 적은 462억 원을 기록했다. 무신사의 상품매출이 수수료매출보다 컸던 적은 무신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를 올린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래픽_뉴스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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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무신사의 해당 수수료 비율이 과도하게 높다는 일각의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다는데 있다. 실제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무신사의 입점 초기 수수료는 20% 초반이었지만 지금은 30~35%까지 올랐다”며 “이는 백화점 수수료보다도 더 비싼 셈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신사의 입점 최고 수수료는 한때 32%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다시 30%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실제 MD를 만나서 상담하고 계약서를 써봐야 수수료를 안다”고 밝히기도 했다.  

◆ 덩치 커지자 광고 마케팅 집중하는 ‘무신사’, 마케팅 비용마저 수수료로 채우나

무신사의 과도한 수수료 논란과 함께 일부 입점업체들은 “무신사가 마케팅 비용이 급격히 올라감에 따라 해당 비용을 입점업체에 떠안기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실제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해 광고 선전비로 134억5882만원을 소비했다. 이는 지난 2017년 53억 원과 비교해도 2.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무신사는 지난 2015년부터 광고 선전비를 지속적으로 증가시켜왔다. 지난 2015년 무신사가 쓴 광고 선전비는 9억 원에 달했고 다음해인 2016년, 무신사는 10억1872만원의 광고 선전비를 소비했다. 무신사가 지난해 소비한 광고 선전비는 2015년에 비해 무려 15배가량 뛴 수치인 것이다.

그래픽_뉴스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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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입점업체들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수료매출이 광고비에 쓰이고 있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업계에선 10~20대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덩치가 커지면서 각종 광고에 집중하고 있고, 여기서 필요한 막대한 광고비가 전체 매출액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매출로부터 나올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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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살 찌푸리게 하는 ‘무신사’의 마케팅 행보...의도된 실검 노출과 열사 조롱 논란
  
최근 국내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에 대해 의구심을 표현하는 시선들이 다수 포착되고 있다. 실검은 실시간으로 네티즌들의 관심 이슈를 보여주는 지표인 만큼 사회 여론에 대해 객관적이어야 하나 무신사 등 각종 기업들의 의도적 실검 순위 노출로 인해 그 의미가 변색된다는 것.

실제 근래 ‘네이버’의 실검 순위 상위권은 대부분 ‘토스’와 연계된 기업들의 제품이 자리 잡고 있다. ‘행운퀴즈’ 때문이다. 실제 24일 오전에도 무신사의 특별 할인쿠폰과 관련된 단어가 네이버 포털 실검 최상위 권에 한동안 자리 잡았다.

이에 대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위원회 박선숙 의원(바른미래당)은 해당 마케팅이 업무방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 박 의원은 기업의 의도적 실검 노출에 대해 “이는 형법 제 314조 제2항을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한 바 있다.

무신사의 마케팅이 논란이 됐던 적은 지난 7월에도 있었다. 무신사가 SNS에 양말을 홍보하며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라는 문구를 사용했던 것.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1987년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견디다 못해 숨진 사건을 희화화했다며 무신사에 대한 즉각적인 비판에 나섰다. 당시 무신사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글을 삭제하며 사과문을 올려 사태 수습에 나섰던 바 있다.

패션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가 젊은 층의 인기에 힘입어 급격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그 이면에는 백화점 수준까지 치솟은 수수료 논란과, 천문학적인 광고비와 관련된 마케팅 논란이 함께 일고 있어 입점업체들과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무신사가 매출이 증가하고 기업규모가 커질수록 바른 마케팅과 입점업체와의 상생을 통해 사회적 가치도 함께 수행하는, 또한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패션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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