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능이·러시아 차가·미국 블루베리·터키 헤즐넛, 잼 등 92%차지
반복되는 방사능 검출 국가·식품에 대한 검사 강화 필요

수입 식품의 방사능 검출이 해마다 늘고 있는 와중에, 특정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특정 식품에서 방사능 성분이 반복해서 검출되고 있어, 위험 품목에 대한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구미을지역위원장)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주요 국가별 방사능 검출 수입 농수축산식품 현황(2011~2019.7)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9년 7월말까지 수입 식품 검사에서 일본산 343건 3,226톤을 포함해, 러시아, 미국, 중국 등 전세계에서 들여 온 1,189건 6,723톤에 걸쳐 방사능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산 능이버섯 291건 1,455톤, 러시아산 차가버섯 58건 198톤, 미국산 블루베리 7건 157톤, 터키 헤즐너트 11건 129톤 등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로부터 수입된 방사능이 검출된 먹거리 3,497톤가운데 특정 국가의 특정 농림산물 4가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매우 높다.

방사능이 검출된 수입 가공식품중에서는 잼이 스웨덴 41건 89톤, 중국 3건 60톤, 덴마크 7건 37톤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245톤 가량 들어왔다. 과채가공품은 미국 11건 58톤, 독일 5건 32톤, 프랑스 23건 16톤 등 70건에 걸쳐 152톤이 들어왔고 18톤이 반송됐다. 또 러시아산 고형차가 107건에 걸쳐 38톤이 수입됐다. 2011년부터 2016년 까지 분유 852톤이 네덜란드, 독일, 뉴질랜드 등으로부터 21건에 걸쳐 수입됐다. 이렇듯 2011년 이후 방사능이 검출된 주요 수입 가공식품은 1,287톤으로,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들에서 수입된 방사능 검출 먹거리가운데 36.8%를 차지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방사능이 검출된 농림수축산식품 수입 실적을 살펴보면 농림산물은 매년 늘면서 2018년기준 520톤에 달했다. 가공식품은 2016년 9톤으로까지 줄었다가 2017년 141톤, 2018년 198톤으로 늘고 있다. 수산물은 2013년 177톤부터 매년 줄어들어 있는 추세다. 축산물 수입실적은 매년 줄고 있다. 2013년 71톤에 달했던 방사능 검출 축산물 수입량은 차츰 줄어들어 2017년 900톤까지 감소했다가 2018년 33톤을 기록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방사능이 검출된 대만산 냉동상어 87톤이 9건에 걸쳐 수입됐다.

일본산 먹거리에 대한 수입 검사 가 강화되면서 일본산 방사능 식품 수입량은 많이 줄었다. 2011년부터 최근까지 계속해서 방사능이 검출되고 있는 일본산 식품은 ▲혼합제제 22건 11톤 ▲고형차 28건 11톤 ▲초콜릿 15건 3.4톤 정도이다.

식약처는 지난 8월 블루베리, 가공식품 등 방사능이 한번이라도 검출된 적이 있는 일본산 식품에 대해선 검사에 필요한 수거량을 2배 늘려 안전검사를 강화했다. 또 방사능이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추가로 검사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방사능기준은 세슘 100㏃/kg, 요오드 100㏃/kg(영아용 50㏃/kg)이하이다. 이는 국제기준 보다도 엄격한 것으로, 연간 자연방사선량의 2% 이하로 노출되는 수준이어서 장기적으로 섭취해도 건강문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국내외 학자들은 방사능에는 안전한 수치가 없고 방사능 기준은 정부가 관리를 위해 임의로 만든 수치일 뿐이라며 기준치 이하라도 방사능물질을 반복적으로 섭취한다면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현권 의원은 “우리나라는 현재 식품의 방사능 검사때 1,800초동안 먼저 긴급검사한 뒤 방사능이 검출되면 10,000초동안 재측정하고 있다”면서“버섯류, 잼, 블루베리, 헤즐너트, 과채가공품, 차류, 그리고 분유류에서 방사능 검출이 집중 반복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검사시간을 10,000초 수준으로 대폭 늘리고,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추가로 검사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강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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