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산업기획] 택배‧퀵서비스‧음식배달, 드론이 대신한다
[뉴스워커_산업기획] 택배‧퀵서비스‧음식배달, 드론이 대신한다
  • 염정민 기자
  • 승인 2019.10.28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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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 가지고 드론택배 시스템 구축에 나서야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뉴스워커_산업기획] 해외에서 드론을 이용한 택배시스템 구축이 활발해지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6월 4일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Amazon)’은 드론택배 시스템에 투입될 신형 드론인 ‘프라임에어(PrimeAir)’를 공개했다.

◆ 해외에서 드론택배 시스템 구축 활발

공개된 프라임에어는 육각형의 프레임에 6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한 형태로 아마존에 따르면 최대 2.3kg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고 최대 24km를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프라임에어는 AI(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되어 자율비행이 가능하며 이착륙 시에는 프로펠러를 지면과 수평으로 맞추어 헬리콥터처럼 비행하지만 이륙한 후에는 프로펠러를 지면과 수직으로 맞추어 마치 비행기처럼 비행하는 것이 가능하여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업계 일부에서는 신형드론의 적재 중량이 너무 작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아마존 중역인 ‘제프 윌키(Jeff Wilke)’는 아마존 배송물의 75~90%가 5파운드(약 2.27kg) 미만이기 때문에 신형드론 투입으로 충분한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지시각으로 지난 10월 18일에 AP통신 등 외신들은 구글의 자회사인 ‘윙(Wing)’이 미국 버지니아주 크리스천스버그에서 소규모 드론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윙이 서비스에 투입한 드론은 최대 1.5kg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고 113km/h의 최대 속도를 낼 수 있어 주문 후 수분 이내에 배송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드론택배 서비스는 4마일(약 6.4km)의 배송반경으로 시작하지만 점점 반경을 늘려 12마일(약 19.3km)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조종사가 드론을 원격으로 감시하고 추락방지를 위해 예비 모터를 탑재하는 등 높은 수준의 안전조치를 강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천버그시는 2018년 기준 추정 인구 약 2만 2500명 정도의 중소도시로 고층빌딩이나 장애물이 많지 않아 드론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아직 드론택배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는 않기 때문에 미연방항공청(FAA)는 윙의 서비스제공을 낮 시간대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인구밀집 지역에서는 서비스제공을 허용하지 않는 등의 제한을 가하고 있다.

아마존, 구글의 드론택배 시스템 구축 소식에 미국 특송사인 ‘UPS’도 드론택배 시스템 구축에 가세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0월 22일 CNN은 미국의 대형약국 체인인 CVS가 UPS와 제휴계약을 체결하여 약품의 드론배송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CVS는 최대 5파운드 중량의 약품을 드론을 이용하여 고객들에게 배송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 한국도 공공부문 중심으로 드론택배 시스템 구축에 박차

한국도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드론택배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 8월 우정사업본부는 드론을 이용하여 5kg의 우편물을 ‘영월우체국’에서 봉래산 정상에 있는 ‘별마로천문대’까지 배송하는데 성공했다.

기존에는 영월우체국에서 별마로천문대까지 9km 거리의 산악도로를 이용하여 차량으로 우편물을 운송하는데 30분 이상이 소요되었지만 드론배송으로는 7분 정도가 소요되는 것에 불과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별마로천문대에는 한 달 평균 80건의 화물 운송소요가 발생하는데 드론택배 운용 시에는 기존 차량이용 시보다 1/4의 시간으로 화물 운송소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와 시스템 구축에 기대가 적지 않다.

또한 우정사업본부가 이전에 실시했던 전남 고흥 득량도 시범에서는 드론이 50m 고도만 유지하여 비행하면 문제가 없었지만 영월 시범운용에서는 봉래산의 고도에 맞추어 드론의 고도를 변화시켜야 했기 때문에 기술적 성취도 또한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월 31일 행정안전부, 우정사업본부, 충남도, 전남도, ETRI 등은 ‘지역밀착형 주소기반 드론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충청남도와 전라남도의 도서,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드론을 이용한 배송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1kg의 구급상자를 적재한 드론은 충남 당진 ‘전략문화홍보관’의 임시드론기지에서 직선거리로 4km 떨어진 대난지도까지 무사히 화물을 운송했으며, 기존 선박배송 시에 2시간가량이 소요되던 것을 25분 만에 운송하여 긴급화물 운송에 강점이 있음을 입증했다.

산간이나 도서 같은 오지에서 의약품 운송과 같은 긴급화물 운송 소요가 발생할 경우 드론을 이용한다면 기존 선박이나 차량 운송의 1/4 수준의 시간만 소요되므로 좀 더 신속하게 긴급화물 운송수요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안부 등은 올해 안에 충남과 전남에 각각 30개소씩 배송지점을 추가 설치하고 운영할 계획이며 2022년까지 10개소의 드론 배송기지를 구축한 후 관련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에 있다.

◆ 드론규제 개선 발표

지난 10월 17일 열린 ‘제91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는 ‘드론 분야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이 논의 확정되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드론의 발전단계를 3단계로 나누고 단계별 시나리오를 논의 확정하여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_뉴스워커/ 출처: 국토교통부

드론의 비행방식은 사람이 원격조종하는 방식에서 AI에 기반한 자율비행으로 전환되는데 이때에도 돌발 사태나 긴급 상황 대응을 위해 사람이 원격에서 드론을 감독하는 것이 요구된다.

수송능력은 10kg이하의 경량화물 위주에서 중량화물로 전환하고 3단계에 이르러서는 드론을 이용하여 화물이 아닌 승객을 운송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비행영역은 인구가 밀집되지 않은 지역에서부터 시작하여 인구 밀집지역으로 확대하며 드론의 비행을 시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시권에서부터 확인하기 어려운 비가시권까지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드론택배와 직접적으로 관련한 규제개선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토교통부와 우정본부가 2024년까지 드론활용배송기준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보건복지부 또한 2024년까지 의약품 운송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2020년까지는 산간, 도서 등 인구가 밀집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공공 서비스 기반의 드론배송 시스템 구축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2021년부터 인구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드론택배가 허용될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은 5G 구축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우수한 드론택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지만, 인구밀집지역에서는 장애물이 많고 드론의 추락 시에 대규모 인명,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회피할 수 있는 기술이 엄격하게 요구된다.

또한 강풍 등의 악천후 발생 시에 소비되는 전력이 급상승하게 되어 드론의 비행거리도 짧아지고 추락 위험성도 높아지게 되므로 고용량 배터리의 개발 혹은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드론의 개발과 보급 등의 수요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선구자적 길을 가보는 것이 분명 위험한 일이지만 퍼스트 무버로서 길을 개척하는 것에 성공한다면 그 보상 또한 작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의지를 가지고 개선점들을 발견 극복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