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세계 이동통신사 1위를 꿈꾸고 있다. 손 회장의 꿈은 지난 2년 전 꿈이 현실로 움직이는 듯 보였다.

지난 2013년 손 회장은 미국의 3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를 인수했으며, 손 회장은 이어 4위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의 인수를 추진했다.

3위와 4위 통신사를 합치면 미국내 1위 통신사로 군림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T모바일의 인수는 척척 진행되는 듯 했다. 인수 합의 후 언론을 통해 공식 발표까지 가졌다.

한데, 이 문제를 미국 정부(연방통신위원회와 법무부)가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유로는 스프린트에 이어 T모바일까지 합병될 경우 미국내 국민의 선택권에 제약을 받는다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내놓은 보도에 따르면 손 회장은 공식적으로는 T모바일의 인수의사를 접은 듯 보인다.

다만, 이 때문인지 T모바일의 사세확장은 더욱 거세진 반면 손 회장이 인수한 스프린트의 가입자 수 증가는 크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조선일보는 손 회장의 꿈에 복병을 만났다고 보도하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T모바일의 현재 가입자 수는 5500만명(2014년 기준)으로 2013년에 비해 210만명이나 증가했다고 했다. 하지만 스프린트는 현재 5590만명으로 96만7000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손 회장의 사업전략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동안 손 회장은 끊임없는 기업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과 세력을 불려왔는데 이번 M&A의 무산으로 그 꿈이 무력화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손 회장은 변화무쌍한 모습을 통해 소프트뱅크를 일으켜 왔듯이 향후 더 과감한 전략을 통해 손 회장 스스로가 다지는 꿈을 실현시켜 갈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실제 손 회장은 미국 내 대규모 휴대전화 유통업체인 브라이트스타도 소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 제조사로부터 제품을 값싸게 공급받거나 더 빠른 신제품 유통을 통해 이통업계를 주름잡는 것이 가능해 보이기 때문이다. 또 손 회장은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어 조만간 빅딜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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