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강력한 자신감 반영된 SSG.COM, 온라인 쇼핑 공룡업체로 등극하나?
정용진 부회장 강력한 자신감 반영된 SSG.COM, 온라인 쇼핑 공룡업체로 등극하나?
  • 이혜중, 신대성 기자
  • 승인 2019.10.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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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 1팀 기자

[뉴스워커_진단] 대형 유통 업체가 일제히 온라인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 그룹의 신설법인 SSG.COM의 행보가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다. 2018년 12월 27일을 분할기일로 이마트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부문이 물적분할 후 분리되어 SSG.COM이 설립되었으며 2019년 3월 1일 기준으로 신세계몰을 흡수합병했다. 온라인 사업에 집중할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최소 1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유통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신세계가 선택과 집중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침체로 인해 유통업계가 실적 부진을 면치 모하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 역시 창립 후 처음으로 적자전환하고 신용등급도 하락한 만큼 상황이 좋지 못하다. 위기감을 느낀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 사상 최초로 외부인사인 강희석 신임 대표를 선임하는 등 대대적인 인사 조정을 단행했다. 정용진 부회장의 적극적인 온라인 사업 투자의 결실인 SSG.COM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온라인 시장에서의 강한 자신감, SSG.COM 신설법인 설립으로 이어져

온라인 시장은 오픈마켓 사업자와 더불어 오프라인 유통업체, 홈쇼핑 업체, 소셜 커머스 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향후 온라인 시장의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어서 정용진 부회장은 신세계의 온라인 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은 업계의 관심을 이끌었다.

그래픽_뉴스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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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신설된 SSG.COM의 주주현황은 다음과 같다. SSG.COM의 최대주주는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로 50.1%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신세계가 26.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신세계 그룹 자체적인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몰과 여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신세계몰이 서로 통합했으며 소유지분에 따르면 이마트몰이 중심이 되어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SSG.COM 법인 신설을 통해 기존의 오프라인 중심 운영 방식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 자체가 재편될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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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몰(이마트의 온라인몰)과 신세계몰(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몰)이 총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추이를 살펴보면 온라인 사업에 대한 강화가 당연스럽다. 신세계백화점 온라인과 이마트 온라인의 통합이 이루어진 2014년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의 비중은 각각 4.2%, 13.8% 수준이었다. 그러나 SSG.COM의 공식 출범이 이루어진 2018년 12월 전까지 계속해서 그 비중이 늘어났으며 2017년 신세계백화점 별도기준 총매출액 4조6340억원 중 21.8%가 신세계몰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역시 2018년 별도기준 총매출액 14조9240억원 중 8.4%가 이마트몰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정용진 부회장의 온라인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 및 신세계백화점에서 온라인을 통한 매출액 증대는 정용진 부회장에 강한 자신감이 되었으며 이것이 곧 SSG.COM의 설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 SSG.COM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만 222억원, 이대로 괜찮나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온 온라인 쇼핑의 시장 확대 추세에 따라 설립된 SSG.COM, 신세계 유통사업의 미래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SSG.COM이 설립된 후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_뉴스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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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COM 개별기준 올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227억원, 반기순손실은 173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적자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에서의 낮은 상품 마진과 현재 온라인 사업의 초기단계인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한 과대한 비용 발생 등을 고려해보면 단기간 실적 개선은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이마트몰의 경우 물류 관련 비용과 물류 센터 설립 등에 들어가는 큰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2014년부터 만년 적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흑자로 전환하는데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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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은 신세계그룹 내 온라인몰이 SSG닷컴으로 통합된 해로 2018년 12월 17일 SSG.COM이 신설되기 전까지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은 사실상 따로 운영되어 왔다.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의 매출액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신세계몰의 영업이익은 계속해서 상승해 2017년을 기점으로 흑자전환했다. 반면 이마트몰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이마트몰은 신선식품 등을 다루다 보니 신세계몰보다 상대적으로 물류센터에 대한 부담이 커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에 수척억원 상당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2014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보정센터를 시작으로 2016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온라인 Grocery 자동화 물류센터를 김포에 짓는 등 무점포 도소매 및 수출 등을 위한 대규모 단위의 투자가 단행되었다. 현재 김포2센터가 12월 개점을 예정하고 있으며 2020년 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6개 더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SSG.COM은 어려운 유통 사업의 돌파구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신세계몰과의 통합 등으로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7.7%나 오르며 빠른 외형성장을 이룬 만큼 신세계 그룹의 촉망 받는 유통 사업 부문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 산업에는 이베이코리아, 11번가, 쿠팡 등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 등의 기업들이 굳건하게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어 방심할 수 없다. 그러나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종합쇼핑몰 등의 사업자 유형의 분류가 허물어질 정도로 진입장벽이 낮은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고객 충성도, 판매 노하우 등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SSG.COM의 활약이 기대된다.

◆ SSG.COM의 도움닫기가 되어줄 신세계 그룹, 자금 조달 비상등 켜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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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COM의 자금 조달 수단이 되어줄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299억원 상당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창사 이래 첫 적자 전환을 겪으며 실적 부진을 겪으며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한동안 이마트의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적부진 뿐만 아니라 재무건전성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해말까지 부채비율 80%대를 유지해왔으나 올해 1분기 20%p 상승해 109.2%가 되었으며 해외 신용등급평가사가 일제히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에 지난 10월 15일 이마트 13개점 토지 및 건물을 9525억원에 매각 후 책임 임차 하는 방식의 거래를 한다고 공시하며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신세계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69.4%로 낮아졌던 부채비율이 무려 76.2%p나 뛰어 올라 145.6% 수준으로 치솟았다. SSG.COM이 초기 단계인 만큼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이마트와 신세계의 도움이 필요한데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두 회사의 처지 상 여의치 않아 보인다.

SSG.COM이 창립될 때도 정용진 부회장은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총 1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문제는 Covergent TradeChannels Kft, BRAXA Asia Fund I, L.P. 및 브락사아시아투 유한회사 세 곳의 FI들에게 ‘풋백옵션’을 부여한 것이다. 풋백옵션이란 위약매수청구권으로 2023년까지 IPO요건 혹은 총매출액 기준을 도달하지 않으면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지분을 신세계와 이마트에 매수 청구할 수 있는 거래를 말한다.

SSG.COM의 임원선임 의무 위반, 대상회사의 자본구조 및 조직구조의 일방적인 변경, 대상회사 주식처분 제한 위반이나 경업금지 의무의 중대한 위반 등 일정 조건 위반 시 FI가 신세계와 이마트에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 즉 FI로부터의 자금조달 역시 부채 요소로 인식되면 SSG.COM 역시 재무 구조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지는 셈이다. 따라서 어려워 지고 있는 유통업계 분위기를 반영해 신세계 그룹 전반적인 재무구조 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대형 유통업체 중 신세계는 가장 먼저 온라인 시장에 발을 들였으며 계속해서 물류 센터 확장, 새벽 배송 등 온라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SSG.COM도 단기적으로 수익성 완화보다 외형성장에 더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쿠팡 등을 비롯한 수많은 경쟁업체들 역시 적자 상태임에도 불구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용진 부회장의 자신감이 반영된 SSG.COM, 온라인 쇼핑 산업계 공룡업체로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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