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CU‧롯데 등 한국업체, 일본과 ‘베트남 유통시장’ 놓고 전쟁 중
GS25‧CU‧롯데 등 한국업체, 일본과 ‘베트남 유통시장’ 놓고 전쟁 중
  • 류아연 기자
  • 승인 2019.10.30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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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_뉴스워커 진우현 그래픽2팀 기자

[뉴스워커_외신] 최근 ‘중국 포스트’로 떠오른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 리테일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은 2008년부터 베트남 리테일 시장에 진출하며 약 5,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GS25도 지난해 1월, 베트남 호치민에 매장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섰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최근 베트남 업체 CUVN과 마스터 프렌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처럼 한국업체들 간의 베트남 진출이 공격적인 가운데, 현재 이온과 세븐일레븐, 후지마트 등 일본 업체들과도 베트남 유통시장을 두고 양보 없는 격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 포스트’ 베트남 시장 쟁탈전

인사이드리테일아시아, 비즈니스타임즈 등 외신은 롯데와 CU 등 한국 업체들과 일본 업체들이 베트남 유통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리테일 시장은 2013~2019년 연평균 성장률 10.9%를 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한국과 일본은 편의점, 백화점 및 온라인 쇼핑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베트남 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그룹은 2008년부터 베트남 리테일 시장에 진출해 왔으며, 지금까지 약 3억9천만달러(약 4,555억 2,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는 베트남 내 쇼핑몰 14곳, 백화점 1곳, 면세점 2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리테일 업체의 경쟁상대인 일본 업체 이온(Aeon)은 2011년 자본금 약 1억 9천만달러(약 2,219억 2,000만원)을 투자하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후 이온은 베트남 호치민, 하노이, 빈즈엉 등 3개 지역에 쇼핑물을 세우고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온 외에도 세븐일레븐, 후지마트 등과 같은 일본 리테일 업체들도 베트남 내 운영을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세븐일레븐은 2017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24개의 매장을 운영중에 있다. 현재 세븐일레븐은 호치민과 하노이에 중점을 둔 매장을 향후 1,000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세븐일레븐의 성장세는 일본 업체 써클K와 후지마트의 성장에도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현지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채널은 편의점과 전자상거래 분야다. 무엇보다 베트남 편의점 시장은 해당 국가의 빠른 도시화, 소득수준의 향상, 젊은 소비자 인구의 증가로 가파르게 상승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IGD리서치는 베트남을 2021년까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편의점 시장 중 한 곳으로 선정했다.

외신은 “한국 리테일 업체들은 ‘중국 포스트’로 성장하는 베트남 리테일 시장에서 일본 경쟁사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한국업체들은 베트남 시장에서 일본 업체 외에도 한국기업들끼리의 경쟁구도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_뉴스워커, 자료조사_류아연 기자

◆롯데, CJ, GS25 등 동남아시아 시장 입지 확보할까

롯데, CJ, GS25 등 한국 업체들도 베트남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지난해 1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 손킴그룹(SonKim Group)과 합작투자를 통해 호치민에 매장을 개점하면서 본격적으로 베트남 시장 진출에 나섰다. 현재 해당 매장은 50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내년까지 70곳, 10년 내 2,000곳 매장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편의점 체인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베트남 업체 CUVN과 마스터 프렌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CUVN은 베트남 현지 유통업체인 SNB와 기업들이 투자해 설립된 회사로, 편의점 사업의 독립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CVS 전문 운영사로 알려졌다.

BGF리테일은 이번 계약을 통해 몽골 다음으로 베트남을 CU의 두 번째 국제시장으로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CUVN은 향후 BGF리테일에 브랜드 및 사업 배경을 제공하고, 베트남 시장에서의 투자 및 운영을 담당할 전망이다.

BGF리테일과 CUVN은 내년 6월까지 베트남에 첫 매장을 오픈 할 계획이다.

외신은 “베트남 경제는 최근 몇 년간 큰 성장세를 보였으므로, 한국업체들은 베트남 진출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 업체들은 이머징 마켓으로의 국제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외신은 “최근 한국과 베트남은 산업과 무역측면에서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며 “지난 몇 년 동안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 사업을 시작하거나 기존 사업을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