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까지 분양 때문에 시달렸다. 자다 손을 허우적대 집사람 얼굴을 친 적도 있다”
“꿈에서까지 분양 때문에 시달렸다. 자다 손을 허우적대 집사람 얼굴을 친 적도 있다”
  • 신대성
  • 승인 2011.10.10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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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필 대우건설 부산지사장 인터뷰

당리·다대푸르지오의 성공 뒤에는 피땀 흘린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떴다방까지 뜨는 진풍경, 분양의 성공에는 이런 희열이 있구나 싶다

▲ 박성필 대우건설 부산지사장이 출장을 다녀온 직원에게 보고를 받고 있다.
[리웍스리포트 | 신대성 취재부장] “늦어서 죄송합니다.” 대우건설 부산지사 박성필 지사장의 첫마디는 이랬다. 공교롭게 이날 건강검진을 받는 날이었다. 오전에 끝날 일이었지만 위와 대장내시경을 받게 되어 시간이 좀 더 지체됐다.

대우건설의 박 지사장을 기자가 꼭 만나고 싶었던 것은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사항을 과감히 추진했고, 그 결과 놀라운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분양’이야기다. 메이저 건설사로서는 최초로 대우건설이 부산에서 분양을 시작했고 그 결과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프리미엄도 최고 8000만원까지 올랐다. 그것도 두 곳(당리푸르지오, 다대푸르지오) 모두에서, 어떻게 대박을 터트리게 됐는지 궁금했다. 분양시장이 침체기인 지금 꼭 배워둘만한 성공스토리다.

-다대와 당리재개발을 맡게 됐다.
처음 이곳에 내려왔을 때 당리와 다대1주공은 철거된 상태로 진행이 안 되어 조합원의 불만이 상당히 많았던 때였다. 불만 해소를 위해 조합과의 셀 수도 없이 많은 협의를 했다. 다대 당리는 분양에 대한 리스크가 컸다. 하지만 이곳은 어차피 철거된 상태여서 회사나 조합모두 금융이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손해를 없애기 위해 사업진행을 해야만 했다.

-분양을 소형과 대형 나눠서 했다고 들었다.
당리푸르지오는 2010년 10월에 분양했다. 그 때만해도 같이 분양하게 되면 대형평수 미분양에 대한 불안이 있어 소형아파트를 먼저 분양하게 됐다.

-조합에서의 반응은/
=말이 많았다. 분양을 한 번에 해야지 왜 나눠서 하냐고, 하지만 리스크를 분리한다는 측면에서 그렇게 했다. (박 지사장은 결과적으로 분리 분양이 더 큰 이익을 실현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소형에서는 분양가를 낮췄지만 그로 인한 성공으로 대형에서 더 높은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으니까)

-마케팅팀은 분양에 대해 보수적이었다고 들었다/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마케팅팀에서는 분양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분양가를 낮추자는 의견이 높았다. 평당 700만 원대 초를 이야기했고, 조합은 780만원을 주장했다. 해서 초기 분양 때는 평균 752만 원 대를 책정해 분양에 들어갔다.

-분위기가 어땠나/
대박이 났다. 그때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줄서기가 일어났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박 지사장은 이 부분에서 약간 흥분된 어조로 변했다. 기분이 들뜨기도 했을 것이다.)

-떴다방은 없었나/
떴다방 있었다. 처음으로 부산에 떴다방이 나타났다.

-다른 건설사의 반응은 어땠나/
그 후 다대푸르지오가 한 달 뒤인 11월에 모델하우스 같은 곳에서 분양에 나서게 됐다. 그 사이 GS건설이 우동2구역을 분양했는데 대박이 났다. GS측에서 전화가 왔더라. 자기네도 준비하고 있는데 당리(푸르지오)가 되니까 바로 하게 됐다고. 부산에서 메이저가 분양하게 된 것은 당리가 처음이었다. 정말 무식하게 때린 거다(하하하).

-마음을 졸였을 것 같다.
말도 못하게 많았다. 마케팅팀에서 부정적이었는데 부산지사에서 된다고 하니 본부장님도 갈등을 겪었을 것이다. 그 때 본부장님 말은 “너는 회사 그만두면 되지만 대우건설은 영원히 남아있다. 네가 뭘 책임져~”, 하지만 조합원들에게 더 이상 손해나지 않게 하겠다했는데 더 미뤄지면 대우건설의 믿음과 신뢰는 회복할 수 없는 수준까지 떨어진다. 그렇게 해서 분양을 강력하게 추진하게 됐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조합원과의 약속이었다. 어차피 사업이 지체되면서 모두 손해다. 다만 분양이 안됐을 땐 대우가 좀 더 손해지만. 그렇지만 꼭 지켜야 했다. 다행히 운이 따라줬다.
이 순간 지사장 핸드폰이 울려 인터뷰가 잠시 중단됐다. 본사 신익수 상무다. 부산 망미동 등 현장점검을 한다는 통화였다. 다시 재개됐다.

-부산에서 대우건설의 입지는 어떻다고 보는가/
올해 분양 예정이 1만7000세대다. 2008년 말에서 작년까지 분양했던 물량보다 많다. 그동안 공급이 부족했던 탓도 있다. 하지만 예상으로는 내년 상반기경에 수요와 공급이 맞닿게 될 것으로 본다. 그 이후에는 분양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본다. 현대건설과 두산건설이 시공을 하는 해운대AID아파트재건축아파트가 한·두 달 사이에 분양 할 예정이다. 이곳 대형평형이 평당 1200만~2000만원 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일반 아파트가 2000만원을 넘는 것은 처음이다. 이는 부산부동산시장 특히 대형아파트 분양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초미의 관심이다.

-성공을 하니 새로운 기준이 만들어지는가/
=조합과 시공자간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얼마만큼 조합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이 있는지의 바탕은 신뢰가 기준이 된다고 본다. 이러한 성공에는 지지하는 많은 분들이 계셨다. 특히 신익수 상무님과 전윤영 팀장님의 전폭적인 지지는 ‘대우맨’으로서 강력한 추진력의 밑바탕이 되었음을 꼭 말하고 싶다.(박 지사장은 이 부분을 강조했다. 그 만큼 상사가 믿어주는 신뢰의 힘은 클 것이다.)

박성필 대우건설 부산지사 지사장
<인터뷰 후기>
가수 휘성의 노래를 좋아하는 박성필 대우건설 부산지사 지사장은
MC몽의 천하무적, ‘나는 가수다(MBC 우리들의 일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오는 노래 대부분을 좋아한다는 박성필 지사장. 하지만 그는 전형적인 부산사나이다.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부산대학교 85학번이다. 박 지사장의 형님도 부산 남구 우암동에 살고 있다. 우암1구역 재개발조합원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는 수줍게 말한다. “고향이다보니 사람들의 정서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또한 많은 친구들이 부산에서 같이 살고 있다. 그가 부산에 내려오게 된 건 2006년 푸르지오서비스(주)에 파견 나오면서 부터다. 그리고 2009년 6월 1일로 도시정비사업1팀에 발령되어 부산에서 업무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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