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은 늘었지만 성과는 의문

장재성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구1)은 6일 市 시민소통기획관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가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소셜미디어(SNS)운영을 매년 외지업체에 맡기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행정사무감사 제출 자료에 따른 광주시 SNS 운영현황을 보면 최근 3년간 예산집행은 6억 4000만원에 달하고 2017년과 2018년 시민소통관실 담당 1명에 각 1억 7500만원의 예산으로 서울 소재 A업체에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위탁 운영했고, 올해는 65.7%가 증가한 2억 9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부산소재 B업체에 위탁운영하고 있다.

장재성 광주광역시의회 의원
장재성 광주광역시의회 의원

올해 위탁운영비는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지만 블로그 방문 건수는 작년 월 평균 11만 5191건에서 올해 7만 8976건으로 31.4%에 해당하는 3만 6215건이 줄어들었다. 

트위터 친구(팔로우)는 작년 월 평균은 1만 8677명에서 올해 1만 7106명으로 1571명(8.4%)이 줄었고 나머지 매체는 작년과 동일하거나 미미한 증가에 그쳤다. 

장의원은 “올해 세계수영대회와 디자인비엔날레 개최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감안하면 줄어든 SNS운영 실적이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하며 “우리시에도 관련업체가 수도 없이 많은데 굳이 지역사정에 어두운 외지 업체를 선정한 것도 의문이고 외지업체를 선정해서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는 더욱 더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역 업체에 기회를 제공해 무형의 기업 가치를 향상하는 차원에서라도 외지업체 선정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광주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블로그는 2018. 11월 ‘다음’기반 플랫폼에서 ‘네이버’기반 플랫폼으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다음’의 고정 사용자들이 일부 이동하지 않아 초기 단계에서 친구 감소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글보다 사진·영상 콘텐츠를 선호하는 SNS 트렌드의 변화로 인해 짧은 글 중심인 트위터 매체는 이용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자연 감소분으로 판단되고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는 카드뉴스, 영상 등 시민 공감형 콘텐츠를 통해 지속적인 친구 수가 증가하고 있고, 올해 카카오톡 채널 매체를 신설하면서 총 223,865명(’19. 10월 기준)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다수 광주 시민으로 구성된 ‘소셜기자단’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현장을 실시간으로 온라인에 확산시켜 대회 붐 조성에 기여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2019 대한민국 SNS 대상’ 광역지자체부문 대상(과기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트위터, 블로그, 카카오톡 채널 등 6개 소셜미디어 매체와 50명의 소셜기자단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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