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5단지 재건축에 벚꽃전쟁이 불고 있다. 재건축 때 다른 곳으로 옮기고 완료 후 다시 이식하는 절차를 거친다는 것인데 그 사정을 알아봤다. 사진은 잠실5단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
잠실5단지아파트가 때 아닌 벚꽃전쟁을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5단지 주공아파트는 현재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로 지난 7월 3일에는 새로운 추진위원장(기호 4번, 권춘식 후보)까지 선출하여 본격적인 잠실5재건축호를 출범할 준비가 한창인 곳이다.

이곳에서 때 아닌 벚꽃전쟁이 일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황의 발단은 이렇다. 잠실5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의 새로운 위원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후보자는 유권자 공약으로 갖가지 유익한 공약을 내놓는다. 이 과정에서 권춘식 후보가 내놓은 공약 가운데 하나가 ‘나무은행제도’이다. 나무은행제도는 재건축 기간동안 나무를 이식해 심고 재건축이 끝나면 다시 단지내로 옮겨와 심는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에 대해 잠실5단지 주민들의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잠실5단지 재건축추진위원장 후보가 이 같은 공약을 내놓은 것은 잠실5단지에 자리하고 있는 벚꽃 때문이다. 이곳 벚꽃의 수명은 대략 40년 안팎의 생으로 한창 절정을 이루는 시기이며, 그 이유로 잠실5단지 주민에게 마음의 안식과 풍요로움을 선사해 주기 때문이다.

이 연유로 잠실5단지 주민들은 벚꽃이 늘 가까이 있어주기를 원하는 바람이 이번 추진위원장 후보의 공약으로 나오게 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갑론을박의 쟁점의 실효성에 있다. 잠실5단지 사업부지는 대략 10만평 정도로 보고 벚꽃이 차지하는 비율은 그 중 10%인 1만평 정도라고 판단된다.

즉, 인근에 야산 1만평을 마련하여 나무를 옮긴 후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다시 가져와야 심어야 한다. 이때 발생하는 비용이 과연 벚꽃이 주는 풍요로움과 비교할 때 실효성이 있느냐는 것이다.

두 번째는 벚꽃의 생명력이다.
잠실5단지내의 벚꽃의 수명은 앞서 밝혔듯 40년 안팎으로 황금기를 맞고 있다. 사람으로 따지면 중장년이 된 셈이다. 하지만 이 벚나무를 옮겨 심었을 때 나무가 갖는 스트레스를 스스로 견뎌낼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재건축이 완료된 후 또 다시 옮겨와 심어야 하는데 이 또한 쉽지 않은 문제다.

이에 대해 리웍스리포트는 오는 8월호에 자세한 상황과 진단을 통해 ‘잠실5단지에 부는 벚꽃전쟁’이라는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 자연산림 전문가를 비롯 수목업자, 조경업체 등 관계하는 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기사를 게제할 예정이다. 다음호는 7월 25일 발간된다.

신대성 기자 reworks@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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