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생명보험의 실적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이 같은 실적 상승이 텔레마케터 등 보험영업직에 대한 갑질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그래픽 진우현 뉴스워커 그래픽2팀 기자
KB생명보험의 실적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이 같은 실적 상승이 텔레마케터 등 보험영업직에 대한 갑질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그래픽 진우현 뉴스워커 그래픽2팀 기자

KB생명보험(허정수 대표)이 지난 2013년부터 7년 간 직원 수만 명을 상대로 취업 사기 및 부당환수를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적 지상주의가 낳은 병폐로 보이며, 실제 KB생명은 올해 1~3분기 기간 동안 순이익 182억 원을 기록하며 순항을 하고 있지만 이 같은 실적 향상이 결국 보험 영업직원들이 당한 취업사기 부당환수 등에 기인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KB생명 지점에서 텔레마케터 보험 영업직으로 근무 했던 전 직원의 당사의 악행을 폭로하는 글이 게시돼 현재 청원이 진행 중이다.

해당 직원의 주장에 따르면, 인터넷 취업사이트를 통해 수만 명의 직원을 채용했던 KB생명은 일정기간 근무했던 직원이 퇴사할 경우, 퇴사 전 보험상품을 가입시킨 고객의 취소나 해지 건을 퇴사한 직원에게 부당환수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게시자의 주장에 따르면 KB생명측이 교육하는 교육기간 당시에 환수 취소는 회사가 책임진다고 설명했던 것과 달리 퇴사 후 2년 뒤 일방적 환수통보와 채권추심과 민사소송 협박에 대다수 퇴사자들이 충격과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청원 동의자는 330여명에 이르고 있다.

한편, 지난 2018년 1월에 취임한 허정수 KB생명 사장의 연임 가능성은 높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앞서도 언급 했듯 KB생명의 실적 반등이 그 첫 번째 이유며, 또 2년 임기에 ‘1년 더’라는 공식을 대입해도 연임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에 허 대표가 보험영업직원의 복리에 좀 더 귀 기울이고 아울러 KB생명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면서 실적을 쌓아간다면 보험업계에서 더 큰 기업으로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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