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최적일 평년 대비 3일 가량 늦어

사진제공 = 한국물가정보
사진제공 = 한국물가정보

가격조사 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13일 올해 조사한 김장비용을 발표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은 전통시장이 약 27만 5천원, 대형마트는 약 29만 8천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를 포함한 채소류의 경우, 올 여름까지는 낮은 가격에 거래되었으나, 가을장마와 연이어 찾아온 태풍의 영향으로 평년 대비 비교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 양념류로 쓰이는 부재료는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오른 새우젓 외에 대부분의 품목이 지난해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돼 수요가 증가하면 채소류는 지금보다 가격이 조금 더 오르겠지만, 부재료는 작황이 워낙 좋아 지금 가격에서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재료인 채소류는 본격적인 김장 시기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무는 수요에 따라 상승할 가능성도 있으나 출하량 역시 증가해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초인 현재 배추 1포기당 가격은 5,000원, 무는 개당 2,000원, 총각무는 1단에 4,500원이다. . 기후적 측면에서 본 김장 적정 시기는 12월이지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추위가 갑자기 빨리 찾아오면 배추가 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11월 중순이 적정 시기라고 한다.

부재료인 양념류 중 김장 양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춧가루는 재작년에 이어 작년 역시 폭염으로 고추의 작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서리가 일찍 내려 유례없이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그 영향으로 올해는 늘어난 재배면적과 큰 더위가 없었던 날씨로 인해 생육 여건도 좋아 최근 3년 중 가장 저렴하다. 생강 역시 작년에 가격이 급등해 농민들이 생강 파종을 많이 한 영향으로 올해 생강 출하량이 많아 작년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소금은 저염식 소비 트렌드 등으로 하락하던 가격이 올해에도 이어져 작년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하였다. 반면, 새우젓의 경우, 원재료인 젓새우 어획량이 평년대비 대폭 감소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속재료로 사용되는 미나리의 경우 전통시장 기준 1단에 8,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추위가 일찍 찾아오고 김장 소비가 본격화되면 9,000원~10,000원 선까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에 따라 굴을 넣어 김장을 하는 소비자들도 있는데, 굴은 전통시장 기준 1kg에 1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올해 김장은 예년보다 2~3일 늦게 담그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민간 기상기업 케이웨더의 ‘김장 예상 적정시기’ 자료에 따르면 중부지방과 남부내륙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 동해안은 12월 중순, 남해안은 12월 중순에서 하순이 김장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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