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SOG 社 로고도 삭제하기로

지난달 31일 육군 특수전사령부(이하 특전사)에 특수작전용 칼 약 5000개가 납품 됐다. 이 제품은 군납 업체로서의 자격이 부족해 보이는 회사인 P 사가 납품했다. 해당 제품은 미국 SOG 사의 정품이 아닌데도, 정품로고가 찍혀 있어, 이른바 ‘짝퉁 나이프’를 납품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이 논란은 미국 SOG 사가 해당 제품이 자사가 공급한 물건이 아니라고 국내 대리점에 알리면서 촉발되었다.

특히 올해 특전사에 특수작전용 칼을 납품한 업체는 경남 양산에 있는 P에스테틱으로, 총포·도검 전문업체가 아닌 미용업으로 등록된 업체라고 전해져 제품의 안전성과 적합성에도 의문이 제기되었다.

▲ 미국 SOG 社의 정품 씰 스트라이크 실버 버전(아래, 앞쪽), 특전사에 납품된 씰 스트라이크 블랙 버전(위,뒷쪽_메트로신문 보도사진 일부 캡쳐)
▲ 미국 SOG 社의 정품 씰 스트라이크 실버 버전(아래, 앞쪽), 특전사에 납품된 씰 스트라이크 블랙 버전(위,뒷쪽_메트로신문 보도사진 일부 캡쳐)

이를 통해 저가의 유사품을 미국 정품으로 오인하고 육군이 구매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군납 업체와 군 관계자의 유착관계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이에 상표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경찰 수사 가능성도 제기되었으나, 아직 P 사에 대해 미국 SOG 사의 고발 등 추가 조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육군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해당 제품을 납품받았다.”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다만, 납품업체의 상표법 위반 등의 문제는 육군에서 확인하기 어려웠던 것"이라며, “11월 말에 하자 보수가 된 샘플을 다시 받아서 재검수할 예정이며, 육군이 요구한 제품의 성상과 성능에 적합한지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납품된 제품 로고도 상표법 위반 소지가 있어, P 사 측에서 SOG 사의 로고를 삭제하고, ‘SWC’로 수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추후 군 장비 관련 납품 과정을 좀 더 면밀히 진행하여 국민이 오해하시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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